김승옥 단편 소설 「환상수첩」 작품 분석 레포트 - ‘살아냄’을 대하는 정우의 마음가짐

소개글

김승옥 단편 소설 「환상수첩」 작품 분석 레포트입니다.
환상수첩에서 주인공인 정우가 삶과 죽음에 대해 갈등하는 모습을 통해
60년대 당시 청년들이 살아가는 것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는가를 분석하는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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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의 1950년대는 6월 25일 전쟁으로 시작해서 4월 19일 학생혁명으로 끝났습니다. 전쟁 덕분으로 우리의 거리에는 미국의 구호물자가 흘러넘쳤습니다. 구호물자뿐만이 아니죠. 미국의 문화도 흘러넘쳤습니다. 씨레이션과 츄잉껌, 초콜릿, 재즈와 미국식 민주주의. 그 속에서 소이 식민지 시대의 기성을 재치고 해방을 전후해서 새로운 세대가 태어나고 있었습니다. 60년대의 주역이었던 청년세대는 식민지의 교육을 받고 자라난 아버지 밑에서 미국식 교육과 미국식 잡탕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난 샘이었습니다. 1960년대는 청년들이 그 주역이었습니다. 물론 사회 각층은 소이 식민지 세대들이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정권은 군인들이 장악하고 그들의 손에 의해서 경제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60년대의 주역은 미국식 교육을 받고 자라난 청년들이었습니다.

<중 략>

말하자면 60년대의 청년들은 시대에 의해 ‘강제적으로’ 꿈을 빼앗긴 이들이다. 그리고 시대는 꿈을 빼앗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에게 또 다른 꿈을 강요한다. 사상의 개조와 역할의 제한이다. 전자는 이를테면 이념을 넘어선 남북의 대통합이라는 민족주의적인 사상과 국민으로부터 실현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민주주의의 실현을 빨갱이로 몰아 처단하는 것. 후자는 계획화된 공교육을 통한 학생 양성으로 사회 진출의 방향을 미리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선을 벗어나면 ‘다르다’가 아니라 ‘틀리다’라고 규정지어버리는 것이다. 청년들은 이렇게 꿈을 잃는다. 모든 것이 되고 싶지만 그 어떤 것도 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겨내거나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것 역시 청년들이었다는 점이다. 새로운 이상향을 제시하기에는 그들이 가진 것이 너무 없었고,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가르침이나 교훈을 얻기에는 이를 제시할 수 있는 세대가 없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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