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과 문화(탑에 관련 된 리포트)

목차

1. 머리말

2. 본문
1) 백제
2) 신라
3) 고구려

3. 맺음말

4.참고문헌

본문내용

2. 본문
1) 백제
우리나라 탑의 역사는 목탑에서 시작되었다. 목탑을 세우는 기술은 고구려에서부터 시작되었으나 목탑을 세우는 기술은 삼국 가운데 백제가 가장 뛰어났다고 한다.
백제는 신라의 황룡사 9층 목탑을 조성할 때 탑을 만드는 백제 기술자 아비지를 파견한 바 있으며, 백제의 기술자들이 588년 일본에 건너갔다는 일본서기의 기록이 그것을 대변한다.
현재에는 온전한 백제의 목탑이 한 점도 남아 있지 않다. 대신 일본 나라시대의 목탑을 통해서 백제 목탑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추측 해 볼 수 있다. 일본은 6세기 아스카 시대에 백제를 통하여 불교를 받아들였고 백제의 건축기술도 전해져서 목탑을 조성할 수 있었다. 이러한 흔적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탑인 호류지5중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호류지탑은 1층의 석조 기단에 5층의 목조 건물이 서있고 건물 중심에는 찰주가 솟아 상륜부를 이루고 있다. 언뜻 보면 지붕이 여섯 개라 6중탑으로 보기 쉬운데, 사실 1층의 지붕이 이중으로 되어있다. 1층 지붕 아래에는 며느리지붕이라는 애칭이 붙은 지붕이 붙어 있는데, 이것은 후대에 덧붙인 것이다. 2층에서 5층까지의 건물을 보면 몸체는 잘록하고 지붕은 완만한 경사로 얇게 좌우로 활짝 펼쳐진 형상이다. 이러한 조형은 다층 건물에 있어서 위에서 짓누르는 하중을 가능한 한 덜어내기 위한 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이처럼 높이를 살려 위용을 과시하면서도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세워야 하는 것이 목탑의 노하우이다. 이러한 고난이도의 기술을 갖지 못한 신라와 일본에서는 백제의 기술자를 초빙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호류지탑처럼 몸체가 잘록하고 지붕을 얇고 길게 펼친 형상은 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것은 호류지탑이 정림사지탑과 같은 백제양식으로 조성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형상은 미륵사지 석탑과는 다른 모습으로써, 미륵사지탑은 지붕이 얇다는 점에서 정림사지탑과 유사하지만 몸체가 홀쭉하지 않고 살쪄서 보다 위용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미륵사지탑은 백제 탑에 또 다른 양식이 존재하였음을 시사하여준다.
정림사지탑이 보여준 우아한 미의식은 사비시대를 반영한 양식이고, 익산 미륵사지탑의 괴체감 나는 미의식은 익산시대를 대표하는 양식이다. 혹, 정림사지탑이 미륵사지탑보다 후에 제작되었다 하더라도 정림사지탑에는 사비시대에 유행했던 양식이 짙게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참고 자료

한국의 불교미술, 홍윤식 저, 대원정사
미술은 아름다운 생명체다, 정병모 저, 다할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