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파상의 목걸이
- 최초 등록일
- 2013.07.26
- 최종 저작일
-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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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난 시간을 회상해 보면, 교복을 입고 중,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책을 읽는 이유는 주로 ‘수능을 보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 내가 소유하고 있는 커다란 지적 재산으로 남았음에 틀림없지만 말이다. 최근 들어, 혹은 불과 몇 년 전 내가 수능이란 장벽에서 해방 된 이후로 달라진 것은 ‘독서’에 대한‘자유로운’선택권을 갖게 된 것이다. 책을 읽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떠나 책 한권을 읽어도 내가 직접 도서를 선정해 읽는 권리를 갖게 되어 이제는 내 이성과 감성에 맞춰 그것에 부합하는 책들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감성이 고플 땐 나의 가슴팍을 아련히 채워 줄 수 있는 흔히 듣고 말하는 연애 담 가득한 수필과 소설들을, 그러다가도 가끔 나의 이성이 고플 땐 재미없지만 내 사상을 풍부하게 만들어줄 사상 책들을 내 손에 쥐고 있었음이 사실이다. 때로는 대학 레포트 과제 때문에 그에 맞는 책을 선택하여 읽는 경우도 빈번하지만, 이런 시간들이 때로는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들인지 모른다. 오늘 내가 이렇게 책을
<중 략>
“그녀의 장미 빛 손톱이 엉망으로 변하고 고왔던 손도 거칠어진다.” 소설의 한 부분이 다. 이 장면이 나의 뇌리 속에 스치듯 남아 그냥 간과 할 수 없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그녀를 안타까운 여자로 기억하는 저편으로 ‘같은 여자로서의 입장’이 나도 모르게 무의식처럼 존재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아름다움의 치장을 너무나도 사랑하던 여자인 그녀가 지키고 싶던 마지막 자존심이자 잡고 싶은 욕심이었을지 모른다. 가난한 남자의 아내는 예쁜 손에 장밋빛 손톱을 가지지 말라는 법은 언제 생긴 것인가. 그렇다면 지금 내가 가진 욕심과 마지막 자존심은 무엇일까. 내 것 역시 현실 앞에서 버려져야 마땅한 것들일까. 이것은 또 다른 나의 반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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