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현자 나탄 -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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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끝에 보면 여러 사람들이 모두 가족, 친척 또는 인척관계라는 것이 밝혀진다. 레햐는 기사단원의 누이이고, 그들의 아버지는 살라딘 왕의 동생이고, 나탄은 그 동생의 친구였다. 사실 종교간 대립이 정점에 달해 이른바 "십자군 원정"이라는 만행까지 저질러졌던 그 당시에, 서로 상대방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던 그 당시에 각기 다른 종교를 가진 여러 사람이 가족이 된다는 것은 사실성이 떨어지고 다분히 작위적인 면이 짙다. 아버지는 이슬람인데 자식 오누이는 기독교인이라는 것도 생각하기 힘들고, 유태인과 이슬람인이 서로 막역한 친구 사이라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설정이다. 하지만 레씽의 입장세서는 이런 종교가 다른 친인척관계가 꼭 필요한 설정이기도 했다. 코스모폴리타니즘이라는 말과도 통하는 데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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