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류학] 슬리핑딕셔너리
- 최초 등록일
- 2013.07.04
- 최종 저작일
- 20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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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같은 말, 같은 행동, 같은 물건이라 할지라도 사람들의 인식이 항상 같지만은 않다. 세계 각 나라의 문화에 따라 그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 마련이다.
‘문신’ 또한 그러한데, 영국에서는 관대함이라는 덕목으로 많은 것들이 암묵 속에서 허용되고 있다. 문신이란 것도 어떻게 보면 이런 관대함을 바탕으로 영국에서 대중적 문화로 발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영국 역사를 보면 문신은 외부 세계에서 전파되어 귀족층 중심으로 유행했으며 이후 영국사람 누구나 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특히, 사회에 영향력 있는 연예인, 운동 선수 등이 멋져 보이기 위해 그들의 몸에 문신을 했고, 이들을 추종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따라하며 자연스레 문화의 한 부분이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영국은 남녀노소 구분 않고 또한 몸의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든 문신을 하고 그 문신을 통해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문신에 대한 인식이 일부에서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조직폭력배들의 전유물로 여겨, 뉴스에 나온 그들의 문신은 그들의 흉악성을 대변하듯이 알려졌었고, 한 때 군대를 면제받기 위해 온 몸에 문신을 한 젊은이들은 어리석고 못된 놈들이란 뭇매를 맞았으며, 그들의 문신은 그 어리석음의 연장선상에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문신은 나쁜 의미로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다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종족인 이반족, 특히 남자들에게 있어서 문신은 어떤 의미일까?
과거 이반족 남자들은 부족을 지키기 위해 다른 종족들과 끊임없이 싸움을 해야 했고, 싸움 끝에 머리 사냥을 한 전사들에게는 문신을 새겨 주었는데 목에는 목을 베러 떠나기 전에 문신을 새겨놓고 성공해 돌아오면 베어 온 머리 수 만큼 손가락에 줄로 새겨 표시했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풍습은 남자들이 성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 또는 남자들이 여자로부터 사랑을 얻기 위한 수단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문신은 머리사냥에 성공한 이반족 남자들의 용맹성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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