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피쉬와 구비문학

소개글

"영화 빅피쉬와 구비문학"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구비문학은 ‘말로 된 문학’이다. 대체로 구비문학은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것만을 의미한다는 인식이 널리 알려져 있어 구비문학이 우리 주위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일상에서 글보다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듯 구비문학은 기록문학보다 더 보편적이다. 구비문학은 과거부터 이어져 내려오기도 하지만 오늘날에도 구비문학은 여러 형태로 존재하면서 끊임없이 창조되고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구비문학은 ‘이야기’이다. 그 중에서도 경험담의 이야기화는 좋은 구비문학이 될 수 있다. 오늘날에는 옛날보다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니 구비문학이 과거보다 오히려 현대에 와서 더 발전해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험담을 공유하는 일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니 구비문학이 앞으로도 소멸할 일은 없을 것이다.

< 중 략 >

이렇듯 허구가 중요하지만 이야기의 전부가 허구인 것은 아니다. 에드워드 블룸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평범하지 않다. 보통사람의 키보다 두 배쯤 큰 거인 친구와 서커스 단장, 아래는 한 사람의 몸이지만 위는 두 사람인 샴쌍둥이 자매, 동화 같은 마을에서 신발을 벗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마을 사람 등 모두 거짓말 같은 사람들이지만 에드워드 블룸의 장례식에서 본 사람들은 그동안의 의심을 모두 걷게 한다. 다만 평범한 쌍둥이 자매를 샴쌍둥이로 표현하는 등 이야기에서 약간의 변형이 있었을 뿐이다. 이렇듯 이야기로서 경험담의 허구는 터무니없는 허구가 아니라 사실에 입각한 허구를 의미한다. 즉 상상을 통해 꾸며낸 이야기지만 궁극적으로는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렇게 미적가치가 어우러진 이야기를 구연하고 청취하는 동안에 일상과는 다른 특별한 즐거움을 체험하고 삶의 진정성에 대한 인식을 자각하게 된다. 에드워드 블룸의 모험담은 그의 입에서부터 시작해 영화의 끝부분에서는 손자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모습이 보이듯 세대를 거듭하여 전승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