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문법] 무주어문

등록일 2002.12.30 한글 (hwp) | 4페이지 | 가격 700원

목차

I. 무주 어문
1. 문제의 제기
2. 무주어문의 해석에 대하여

본문내용

1. 문제의 제기
그 동안 국어 문법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장을 '무주어문' 또는 '일지문(一枝文)'등과 같
은 이름으로 불러 왔다.

(1) a. 비다!
b. 불이야!
c. 도둑이야!

위의 예에서 생겨나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2) a. 위의 (1)에 제시된 문장은 정말로 주어가 없는 문장인가?
b. 위의 (1)과 같은 성격을 가지는 국어의 다른 예는 없는가?
c. 위의 (1)과 같은 예에 만약 주어를 설정한다면, 그것은 어떠한 종류의 것이 될 것
인가?
d. 위의 (1)과 같은 문장의 구성을 설명 또는 해결할 수 있는 원리가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1)의 예들을 그대로 주어가 없는 문장으로 인정할 수도 있는 견해로는 이승욱
(1969=1975)와 손호민(1980)을 들 수 있다. 이승욱(1969=1975)에 의하면, 국어 문장의 기
본 구조는 '주어+서술어'와 같은 '이지적(二枝的)'인 것이 아니라, 서술어 중심의 '단지
적(單枝的)'인 구조이다. 따라서, 주어를 단지 "서술어에 관계하는 부속적인 구성소"(이
승욱(1969=1975:251)로 본다. 또 이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국어를 '주제 부각형(topic
prominent)' 언어로 상정하고 주어를 단지 기생적인 존재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
는 것이 손호민(1980)이다. 그래서, 만약 국어에서 주어의 존재가 필수적인 것이 아니거
나,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면, (1)과 같은 예들에 주어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여 특별히
이상한 일이라거나 의아해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순수히 형식 논리에만 의존한다고 하더라도, 만약 국어에서 주어의 존재성 자체
가 미흡한 것이라고 하면, (1)과 같은 예에서 주어가 잘 찾아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혀 기
이할 것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1)은 국어의 가령 다음과 같은 예의 주어와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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