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일본 제국주의가 강제한 식민사관 및 그에 대항한 사학의 흐름
(1) 타율성론
(2) 임나일본부설
(3) 당파성론
(4) 정체성론
(5) 민족주의 사학
(6) 사회경제사학
2. 민중의 편에 선 역사가 참된 역사!
3. 조선민족의 해방에 대한 기성 담론 뒤집기!
(1) 카이로 회담과 포츠담 회담에서의 ‘조선의 독립’ 언급
(2) 독립운동역량들의 끈질긴 노력들
(3) 여운형과 건국준비위원회의 행정권 인수, 3일간 총독부 앞에 의연히 게양된 태극기
4. 변혁의 주된 역량, 다른 나라 해방의 사례들
5. 지배계급의 담론으로부터 최대한 자유로워지기!
6. 참고문헌
본문내용
(4) 정체성론
조선의 역사에 발전이란 것은 없었고, 옛날의 농업국가가 그대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왔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을 통해 일제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너희 식민지 조선은 우리 일본에 대해 고마워해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고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한심하고도 한심한 조선이 일본 덕에 근대화되었으니까!”
이렇게 ‘역사’ 를 동원한 식민지 정당화론에 맞서, ‘역사’ 의 이름으로 조선 역사의 자주성을 옹호하고 조선이 독립되어야 한다는 것을 역설한 이론들도 있기 마련!!
(5) 민족주의 사학
이름 그대로 민족정신을 강조하는 사학이다. 주로 1920년대에 활동한 사학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신채호와 박은식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신채호에 대한 사실만 간단히 약술한다. 신채호는 『조선사연구초』라는 저서에서 ‘낭가’ 를 강조한다. 여기에서 ‘낭’ 은 화랑도의 ‘낭’ 을 의미한다. 왜 그가 화랑도에 주목했을까? 산천을 누비며 호연지기를 기르던 정신, 진취적인 기상, 이런 것들의 집약적인 표현이 화랑도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또, 그는 1930년에 발표한 『조선상고사』에서 역사란 무엇인가를 규정하는데, 여기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역사란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며, 이런 투쟁을 통해 역사가 발전해 왔다.”
물론, 그가 말하는 ‘아(我)’ 는 조선이고, ‘비아(非我)’ 는 주변 국가(민족)들을 뜻한다. 역사가 주변 국가(민족)와의 투쟁 과정 속에서 발전하는 것이라면, 지금 우리도 일제와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이고, 그 싸움을 통해 역사의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6) 사회경제사학
백남운의 『조선사회경제사』가 이 흐름을 대변한다. 1920년대에 들어온 사회주의를 반영한 사학이다. 그는 이 저서를 통해 당시 일제의 식민사학의 대표적인 이론인 정체성 이론을 통렬히 비판한다. 즉, 사회경제사학이 가장 강조점을 두었던 것이 “역사가 변증법적으로 변화 ․ 발전한다” 는 것이다. 역사는 발전법칙에 따라 발전하며, 이는 어느 나라, 민족에나 적용될 수 있는 보편성을 갖는다. 이 사학은 유물사관에 토대를 두고 있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유물사관은 역사 발전의 원동력을 관념에 두고 있지 않고 물질에 있다고 보는 사관이다. 이 사관에 따르면 역사에는 발전의 법칙이 있고, 그 발전의 논리적 순차는 원시 공산제, 고대 노예제, 중세 봉건제, 근대 자본주의, 사회주의(실제의 이행은 이와 사뭇 다르다)이다.
참고 자료
브루스 커밍스 저 , 김자동 역, 「한국전쟁의 기원」, 일월서각, 1986
최태성, 「한 눈에 사로잡는 한국사 강좌」, 도서출판 들녘, 1987
박세길, 「다시쓰는 한국현대사」, 돌베개, 1988
소볼레프 외 저 , 김영철 편역, 「반제민족통일전선 연구」, 1988
정선 외 저, 「21세기 역사이야기」,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