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위(조우)의 희곡 <뇌우(雷雨)>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3.06.23
- 최종 저작일
-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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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간의 욕망으로 인한 복잡한 가족관계, 그리고 이에 대한 우주의 징벌
<雷雨>는 조우의 처녀작이다. 이 현실주의 비극은 1920년대 초 주(周)와 노(魯) 두 가문 안의 8명의 인물들 간에 존재했던 30년 간의 복잡한 관계를 그리고 있다. 작품에서는 주번의와 주복원의 갈등을 주요 충돌로 하여 주번의가 주복원의 압박에 반항하는 것을 통하여 주복원의 과거사와 그가 통치하는 봉건적인 가정의 모습을 폭로하였고, 주씨 가정에서 일어나는 전근대적인 모습 역시 드러내었다. 조우는 이 작품을 통하여 봉건적인 전제주의와 허위적 도덕규범에 대해 강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조우는 극본의 서에서 “은은하게 어떤 일종의 용솟음치는 정감이 나를 충동질하는 것 같아, 나는 피압박의 분만을 발설하고 중국의 가정과 사회를 규탄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1)
<중 략>
지금까지 진행된 주번의와 주박원에 대한 분석 외에 이 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바로 날씨이다. 작품은 비가 오기 전의 후텁지근한 날씨부터 시작하여, 천둥이 치며 큰 비가 내리는 날씨로 결말을 맺는다. 여기서 우레 소리에 대해서 전체 극의 이야기가 극히 충격적이고 불온한 것임을 강조한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사실 전체적인 기본 줄거리 자체가 불온한 우레 소리에 어울리는 근친상간이나 잔혹한 복수 이야기를 골간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5) 이 작품의 제목인 <雷雨>와 작품의 결말, 그리고 작품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궂은 날씨는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작품의 결말에서 사봉은 주씨의 집 안의 아직 수리되지 않은 전기선에서 흐른 전기에 감전되어 죽고, 이를 따르던 작은 아들 주충 역시 그녀를 구하려다 감전사하게 된다.
참고 자료
양해근 저, 한상덕 역, 『조우의 희곡창작의 길』, 한국학술정보(2007), 34~35쪽.
『雷雨·序』, 『曹全集』1卷, 9쪽.
박노종, 『차오위의 연극세계』, 부산대학교 출판부(2004), 133~135쪽.
김성동, 「조우의 <雷雨> 연구 주제사상과 전형성을 중심으로」,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87년, 53~54쪽.
박노종, 앞의 책, 1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