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학의 발흥과 중국 근대철학

목차

제1장 양명학의 발흥
제2장 양명학 : 왕양명의 사상 체계
제3장 치양지설의 분화
제4장 의지와 이지에 대한 논변
제5장 양지설에서 동심설로 : 이단화되는 양명학
제6장 양명학의 귀결 : 황종희의 양명학 개조
제7장 역사의 여운 : 양명학과 중국 근대 철학

본문내용

1. 양명학의 역사적 조건
양명학은 철학 사조로서 명대 중엽에 일어났다. 양명학의 발생은 명대 중기의 사회 역사적 상황과 理學의 변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
천리의 한계
왕양명이 살았던 시기는 명대 중엽의 과도기였다. 퇴락한 현실은 그로 하여금 깊은 역사적 상실감을 느끼게 하였다. 그는 일찍이 농민군이 천리의 외적 강제력을 적대시한다는 사실을 직접 깨달았다. 또, 외적인 천리가 통치 계급 자체의 행위를 구속하기에는 불충분하다는 점도 비교적 깊게 알고 있었다. 그는 사회적 위기가 발생한 것은 인간의 행위와 천리가 어긋났기 때문이며, 천리가 실제적 규범이 되지 못하는 것은 천리가 정당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천리가 나의 마음과 하나로 융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보편의 리가 나의 마음과 결합되어 내재적인 도덕의식으로 전화되어야만 비로소 주체의 행위를 규범에 맞게 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천리와 합일된 주체 의식이며, 그는 그러한 주체 의식을 良知라고 하였다. 양지는 개체 속에 내재해 있으며, 보편적 규범을 구성한다.

<중 략>

제6장 양명학의 귀결 : 황종희의 양명학 개조
양지의 이중성과 치양지설을 도출해 내는 데 따른 내적 모순은 양명학을 각기 다른 방향으로 전개시켰고, 이른 경향은 실질적으로 양명학이 장차 이론적인 면에서 자기 부정으로 치닫게 하였다. 명청 교체기에 이르러 사회의 변동이 격렬해지고, 역사를 반성하는 분위기가 보편화되면서 이를 배경으로 한 자기 부정의 경향은 황종희에게서 완성을 보게 된다.
송명 이학 사상사를 깊이 있게 반성하고 총결하여 자각적으로 시대의 맥박을 파악했던 황종희는 마음과 物, 공부와 본체, 개체와 전체 등의 면에서 양명학을 훨씬 체계적으로 개조해 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개조는 양명학 자체의 발전에 따른 논리적 결과이면서 더욱 넓은 이론적 배경에서 보자면 양명학에 대한 청산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양명학에서 보이던 가치 있는 요소는 지양의 과정을 거쳐 철학 발전의 새로운 단계로 편입되었다. 다른 한편 그 내적 모순은 어느 정도 극복되고 그 중 거친 부분은 버려지기도 하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