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인간 – 자작시 100편
- 최초 등록일
- 2013.06.20
- 최종 저작일
- 2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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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창작시 100편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1. <회의(meeting)>
저마다 괴로운 경험을 나누고
살을 발라 낸
생선을 뼈째
으드득 으드득
네 것, 내 것을 씹고 있다.
회사는 정리 되어야 하는데
구성원은 여기까지만 하자고 한다.
만세와 give up은 다를 게 없다.
그렇다면야 만세가 좋겠지.
2. <몽타주>
단어를 꺼내
이리저리 조각을 맞추어놓고
심심한 사정(事情)에
밭을 가는 남자는
미소를 던지고
중삼이 모는 경운기에
얻어 터진 새마을 모자는
선전포고를 한다.
몽타주를 만든 자를
두고 볼 수는 없다.
3. <불면>
고등학교 철학선생
박사님 말씀
날카로운 검으로
생각의 허리를 베고는
넘어진 시체의 숲을 밟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
직장인의 자세
4. <지루함>
텍스트는 찌질찌질 넘쳐난다.
말로 하는 텍스트는
훠어이 훠어이
날아다니는 허한 숫자들을 속인다.
모든 사업에 가치를 모르지만
‘엑셀’에서 미래가치가 안 나오는
사업만 접는다.
`엑셀`은 무죄요
텍스트가 무죄다.
< 중 략 >
99. <셀피시>
나를 앞잡이로
인식시키는 분은
해고 수당 일 년치가 목표다.
그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팀의 사활을 걸었다.
그에게 부하는
네고 카드를 하나 더 가진 기쁨일 뿐이다.
게임에서
카드는 결국 버려진다.
운명을 착하게 받아 들이려면
그 운명은 자신이 책임질 수 밖에.
혼자만의 고민을
실장님께 털어 놓았으나
멍청한 사람을 착한 사람으로
오인한 버릇이 다시 나를 괴롭힌다.
자신은 자신이 보호해야 한다는
정글의 법칙은 직장생활의 철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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