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一. 서론
二. 본론
Ⅰ. 작가 장용학
Ⅱ. 『圓形의 傳說』연구
三. 결론
본문내용
一. 서론
1950년대 한국의 역사적 상황은 전쟁, 분단, 정치적 혼란 등으로 사회변동의 진폭도 크고, 그 파장 또한 긴 시기였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이 문학적 상상력의 원천으로 작용하여 전후문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이 나타났다. 이때 전후시대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자 애쓴 신세대 작가라 불리며 등장한 일군의 작가들 가운데 대표자 중의 한 명인 장용학의 생애와 작품경향을 살펴보고, 작품 『圓形의 傳說』을 분석해 봄으로써 한계와 의의를 고찰해 보도록 하겠다.
본고에서 인용한 작품 『圓形의 傳說』은 국학자료원에서 나온 장용학 문학전집(2002)임을 밝혀둔다. (사상계 사에서 1962년에 나온 단행본과 동일)
<중 략>
3) 죽음의 의미
이장은 안지야와 함께 동굴 속에 있다가 동굴이 무너져 함께 죽으며 마지막으로 부르짖는다. 그러나 이들의 죽음은 다시 재생으로 연결된다. 이는 작품 결미에서 나타난다.
“옥이 깨어지는 것이다! <올 것>이 오고 <온 것>이 부서진 것이다! 지야, 이제 우리는 죽는 것이 아니다! 꽃이 지는 것이다! 꽃이 지면......” 24)
이장은 죽는 것을 그냥 꽃이 진다고 했다. 꽃이 지면 열매로 재생한다는 것이다. 25) 그래서 장용학은 작품의 결미를 동굴이 꺼진 자리에 복숭아가 맺혔다고 끝맺고 있다. 이 복숭아는 이장과 안지야의 재생이며, 그들의 죽음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영원에 대한 회귀로 이어지고 있다. 26)
4) 동굴의 의미
그의 작품에는 동굴 모티프가 많이 등장한다. 『圓形의 傳說』에서의 동굴은 근친상간에 의해 태어난 한 사생아의 ‘대 사회적 갈등의 밀폐된 공간’, ‘가족과 인륜이라는 사회적 질서가 지배하는 세계와 대척되는 신화적 공간’이지만 그것을 곧이곧대로 말한다면 동굴은 일상생활에서 쫓겨난 자의 어쩔 수 없는 거처이면서, 이장에 의해 원시로의 회귀가 시도되는 공간인 것이다. 이장과 안지야와의 동굴에서의 결합은 자기 부친과 같은 추악한 근친상간이 아니라 단순한 사랑도 아니고 운명도 아닌 더 차원 높은 것으로 강조, 합리화된다. 27)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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