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의 생애와 사상 - 5.지그문트 프로이트
- 최초 등록일
- 2013.06.07
- 최종 저작일
-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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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의 내면적이고 지적이며 영적인 발달을 위한 모험은 내가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내가 정신 분열증의 여러 가지 양태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 것은 무엇보다도 꿈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찾고자 했던 프로이트의 시도들이었다. 1900년에 벌써 나는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었지만 1903년에도 다시 그 책을 읽었다. 나는 그 책 속에서 그의 사상과 나 자신의 사상이 연관될 수 있는 점이 있음을 발견하였으며 나의 관심을 가장 끌었던 부분은 그가 신경증의 심리학으로부터 "억압 기제"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꿈의 영역에서 이용해 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내가 그 책을 중요시하고 있었던 것은 내가 연상 실험 중에서 자주 그 억압에 직면하고 있었다는 점에서다. 그 책 속에서 억압 기제와 내가 관찰한 것들이 그의 이론에 들어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억압의 내용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프로이트가 옳다고 할 수 없다. 억압의 원인에 관해서 프로이트는 성적인 외상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며 나의 임상 경험을 통해서 성적인 문제는 단지 부차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다른 요인들을 프로이트에게 제시하였지만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성적인 것 이외에는 다른 것을 용납하지 않았고 나는 거기에 만족할 수 없었다.
<중 략>
물론 자연 또는 인간의 본성에 관해서 아무런 것도 알고 있지 못하는 사람들은 신경증적이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러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단지 그러한 보잘것없는 진흙탕 속에서 뛰쳐나오기만 하면 그들의 정신 건강을 회복할 수가 있다.
그 때 나는 프로이트의 개인 심리학이 나에게 관심과 특별한 흥미를 불러일으켜 준 이유를 알고 있었다. 나는 그가 말하고 있는 `합리적인 해결책`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하는 점을 상당히 알고 싶었던 것이다. 프로이트는 나에게 모든 사람이란 어느 정도 신경증에 걸려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그것을 참아 내야만 한다고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나는 그 같은 주장에 전혀 승복하지 않았다. 그 보다는 오히려 우리가 어떻게 신경증에 걸리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을 나는 알고 싶어 했다. 그가 그것을 도그머로까지 만들고자 하는 의도를 천명하는 이상, 나는 그와 같이 일을 계속해 나갈 수가 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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