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셔널의 조건 - 피터 F. 드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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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잘 알고 있는 작가였고, 몇 권의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었음에도 이번처럼 강렬하게 나의 삶의 축을 흔들고 감동을 준 적은 없었다. 최근 경영과 관련하여 많은 책을 읽었지만 대부분 시대흐름을 논하고 대처방안을 단편적으로 일깨워주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나의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뒤바꿀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하였다. 그것은 현재 피터 드러커가 93살의 나이임에도 보다 완벽한 책을 쓰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우리 나라의 경우 평생공부를 외치기는 해도 실질적으로 대학생활을 끝으로 전문서적이나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공부는 사실상 끝내는 것이 보통이며, 대부분 직장생활이나 자신의 생업에 필요한 정보에 대한 공부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삶의 종착역을 회사 퇴직 시점으로 잡고 회사에서는 승진을 위한 노력에 정력을 다 받치다가, 퇴직한 이후에 대한 준비는 전혀 없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그런 환경에 익숙한 나에게 은퇴가 없는 영원한 공부, 인간이기에 결코 완벽을 달성할 수 없음에도 항상 완벽을 추구하는 삶,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노력하는 노학자의 모습과 글을 읽으며 단순한 감동이상의 삶에 대한 가치관을 변경했다. 나도 이제까지 생각해 왔던 은퇴후의 안락한 전원생활이나 여행 등의 노년의 계획을 폐기하고 일상에 안주하는 안일한 삶에서 벗어나 정말 완벽을 추구하는 쉼 없는 노력, 그리고 인류를 위해 무엇인가 공헌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공부하고 행동하고자 굳게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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