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를 읽고

등록일 2002.12.22 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700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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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순신은 1960-70년대에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에게는 ‘성웅(聖雄)’으로 각인되어 있다. 특히 노량해전에서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말한 그의 행동은 극적으로 미화되어 그의 최후는 한국 역사상 가장 성스러운 한 순간으로 인식되었다. 그래서 이순신이라는 이름 앞에 접두사처럼 붙는 ‘성웅’이라는 존칭에 대하여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렇듯 이순신을 민족의 성웅으로 추앙한 것은 당시의 정치 현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5.16 군사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고 박정희 대통령은 그의 정권의 태생적 결함과 정통성 결여를 조선 시대 임진왜란의 뛰어난 무장이었던 이순신을 내세워 은폐하고자 했던 것이다. 1968년에 서울 세종로 네거리에 그 이름과는 달리 이순신의 동상을 세우고, 1966-67년 이순신의 사당인 아산의 현충사를 대대적으로 확장하여 성역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이처럼 이순신이라는 이름을 빛내주고 있는 ‘성웅’이라는 후광은 전부는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정치적으로 조작되고 과장된 것이 분명하며, 따라서 나는 이순신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부하의 총에 맞아 죽은 늙고 가엾은 한 독재자의 모습을 함께 떠올리곤 하였다. 그러니, 본격적인 소설가가 아닌 김 훈이 이순신을 소재로 해서 쓴 소설 한 편으로 2001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내가 놀라움과 함께 의혹을 품은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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