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해석] 유츙렬전 전문해석
- 최초 등록일
- 2002.12.21
- 최종 저작일
- 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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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각설이라 대명국 영종황제 즉위 초에 황실이 미약하고 법령이 불행한 중에 남만 북적과 서역이 강성하여 모반할 뜻을 둠에, 이런고로 천자 남경에 있을 뜻이 없어 다른 데로 도읍을 옮기고자 하시더니, 이때 마침 창혜국(고대,중국 동방에 있었던 나라이름) 사신이 왔음에 성은 임이오 명은 경천이라 하는 사람이 왔거늘 천자 반겨 인견하시고 접대한 후에 도읍 옮김을 의논하시니 임경천이 주왈,
"소신이 옥루에서 육대산천을 망기하오니 금황지지가 마땅하옵고 천하명산 오악지중에 남악 형산이 가장 신령한 산이요, 일국 주룡이 되었고 창오산 구리봉은 변화하여 외청룡되었고 소상강 동정호는 수세가 광활하여 내청룡되어 있어 내수구를 막았으니 제왕주가 장구 할 것이요, 또한 소신이 수년전에 본국에서 망기하온즉 북두칠성 정기가 남경에 하강하고 삼태성 채색이 황성에 비쳤으며 자미원 대장성이 남방에 떨어졌으며 미구에 신기한 영웅이 날 것 이니 황상은 어찌 조그만한 일로 이러한 금성지지를 놓으시며, 선황제 마마 구방지지를 어찌 일조에 놓으시리까."
천자 이 말을 들으시고 마음이 쇄락하여 도읍 옮기심을 파하시고 국사를 다스리니 시절이 태평하고 인심이 조안(큰 탈이 없이 편안함)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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