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이해 (양귀자, 숨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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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사에 대한 아련함과 그 기억을 되짚어가며 ‘나’는 홀로 여행길에 오른다. 예전의 모습과는 다르게 귀신사는 허름해져있었고 보수공사때문인지 그 주변은 어수선했다. 그렇게 귀신사의 주변을 거닐고 있는데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는 예전에 ‘나’가 교편을 잡을 때 가르쳤었던 숙자의 오빠 김종구였다. 그는 반갑게 ‘나’에게 이런저런 말을 걸어왔고 저녁을 함께하고 싶다며 집으로 초대한다. 자신의 아내인 ‘황녀’가 단소를 아주 잘 분다며 저녁을 먹고 듣고 가라고 권유한다.

<중 략>

마지막 ‘나’의 말에서 정말 삶에서의 숨은 꽃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숨은 꽃은 어쩌면 잃어버린 자신일 수도 , 아니면 살고 싶은 이유일 수도 , 어쩌면 정말 단순한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리 복잡한 것도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닐 수도 있는 숨은 꽃이 한번쯤은 자신을 되돌아보지않고, 자신의 삶의 계기가 되는 모든 것들을 쉽게 지나쳐버렸기 때문에 더욱 깊은 곳으로 숨어 버린 것은 아닐까 했다. 그리고 김종구의 말처럼 우린 눈동자의 검은 자위가 아닌 흰자위로 세상을 보고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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