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학교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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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때가 생각났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모든 중학교 내에서의 시험이 끝나고 실업계와 인문계로 각자의 진로를 생각할 때였다. 실업계를 갈 학생들은 면접이 있어 바빴고, 체육고등학교나 예술 고등학교 등의 기타 특목고를 지망하는 아이들도 입시 준비를 하느라 바빴지만 인문계를 생각하고 있던 그 외의 아이들은 딱히 바쁠 일이 없었다. 다만 이 책을 읽고 중학교 3학년 때가 생각난 이유는, 당시에 자율형 사립고인 풍산고등학교나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지망하던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책 ‘위기의 학교’에는 영국의 교육 상황의 병폐가 잘 드러나 있다.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격차, 돈에 의해 좌우되는 교육 여건, 정치적인 전략만을 무책임하게 쏟아내는 교육 당국, 그 속에서 의미 없는 경쟁을 반복하는 학교와 학생들…. 이 모든 상황들은, 놀랍도록 한국의 현 상황과 맞아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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