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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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무심한 것은 사실이다. 그 점에서 이 책은 맞다. 이 책에 나오는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결혼 한 여성이면 누구라도 공감하도록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여성들에게 그러한 남자에 대하여 무조건 이해하면서 비너스다운 즉, 연약하고 아름다운 감성의 촉수로 남자의 보살핌을 얻어내라고 얘기하는 것은 옳지 못 하다. 이 책은 여성은 당연히 모두 비너스 같다고 말하고 심지어 그렇지 않은 여자들, 남자에게 대항하고 도전하는 여자들은 관계를 잘 못 형성하는 지혜롭지 못 한 여자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 남자가 마르스라면 역시 전쟁터에서 남자와 함께 열심히 싸우는 아테네 같은 여자도 있다. 아테네는 또한 문화와 문명을 담당하는 신이기도 하다. 세상을 발전시키는 큰 프로젝트는 남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밖에서 능력있는 남자가 되고 안에서 사소한 정서적 욕구 몇 가지를 충족 시켜 줌으로써 가정에서도 인정받는 남편이 되라는 것은 남자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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