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열 일제 초기 조선의 농업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3.04.21
- 최종 저작일
- 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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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식민지근대화론과 허수열의 문제 제기
2. 1910년대 김제·만경 평야와 벽골제 논란
3. 토지 개량과 개량 농법.
4. 농업 생산성의 장기적 변화
5. 맺음 : 식민지근대화론에 대한 비판과 진정한 역사상
본문내용
1. 식민지근대화론과 허수열의 문제 제기
2000년대 이후 한국에서 ‘식민지근대화론’에 대한 논쟁은 점차 ‘숫자’의 영역으로 옮겨갔다.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이 통계에 입각한 실증적 연구 성과를 식민지근대화론의 근거로 내세우면서부터라 할 수 있다. GDP(국내총생산), 1인당 GDP 등 국민경제 관련 지표들이 시대상을 읽는 도구로 주목받은 것이다. 식민지근대화론은 낙성대 연구소를 필두로 수량경제사적 분석방법을 도입하여 한국 경제의 장기적 변화를 연구해왔다.
본 책의 저자인 허수열은 식민지근대화론과 치열하게 공방을 펼쳐왔다. 『일제 초기 조선의 농업』은 『개발 없는 개발』(2005) 이후 식민지근대화론 측에서 제기된 비판 중에서 농업부문과 관련된 것을 반비판할 목적으로 저술되었다. 결과로 말하자면 여전히 식민지근대화론의 인식이 타당하지 않음을 밝히고자 한 것이다. 한국 근·현대 경제 변화에 대한 식민지근대화론의 인식은 U자형으로 정리될 수 있다. 그 곡선의 역사상 위에 조선후기에 대해서는 조선 스스로 몰락했다는 ‘조선후기 위기론’과, 일제의 개발이 해방 후 한국경제 발전의 역사적 배경이 되었다는 ‘일제시대 개발론’이 있다.
< 중 략 >
4. 농업 생산성의 장기적 변화
허수열은 일제 초 농업생산의 변화를 조선후기에서 최근에 이르는 장기간의 변화 속에서 고찰하여, 식민지근대화론의 농업관이 조선왕조 시대 말기 농업의 양상과 일제 농업 개발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한 끝에 그 귀결이 식민사관과 다를 바 없게 됨을 밝힐 것이다.
우선 농업생산성은 주로 토지생산성-단위면적당 생산량으로 측정된다. 이영훈은 지주가 추수기와 같은 고문서를 종합해 장기간의 수도작 토지생산성 변화를 구한 바 있다. 또한 식산은행의 자료가 있는데, 모두 단위면적당 지대량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이고 생산량 정보는 존재하지 않아서 지대율의 고려가 필요해진다. 지대율을 몰라도 그것이 일정하다는 전제가 성립되면 생산량이 지대량과 비례할 것이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 소작료율에 관해서는 김낙년과 논쟁이 있었다. 김낙년은 소작인 수입이 동일(경쟁에 의한 평준화)하다고, 허수열은 소작료율 동일이 더 현실적이라고 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