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기 시에 나타난 가족주의와 국가주의 발제
- 최초 등록일
- 2013.04.08
- 최종 저작일
- 2013.04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3,000원
목차
1. ‘우리’ 되기와 ‘고백’ 이라는 제의(祭儀)
2. 유령의 귀환과 죽음의 언어
3. 과거의 봉인과 재생의 언어들
4. 숭고의 가면 쓰기와 고백의 윤리적 지평
5. 문제제기
본문내용
1. ‘우리’ 되기와 ‘고백’ 이라는 제의(祭儀)
‘광복’이라는 의미가 상실과 회복의 서사로 구축된다면, 일차적으로 그것은 잃었던 나라의 귀환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근대적 의미의 민족국가는 상실한 것을 되찾는 것이 아니라, 해방과 더불어 ‘만들어 가야 할’ 역사적 요청으로 제기된다. 이 미래형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민족이라는 집합적 신체 속으로 개별 주체를 통합하는 강력한 갱신과 변혁의 과정이 요구된다.
해방 후 문단의 재편과정에서 첫 번째로 제기된 과제는 자기비판이라는 고백 장치를 마련하는 일이었다. 김사량은 식민지 시대의 삶에 대한 참회와 비판을 ‘공개장’의 형식으로 언어화하자고 제안하는데, 이것은 그가 자기비판을 ‘벌거벗은’ 자아를 타자 앞에 전면적으로 노출하는 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때 고백은 개인의 내밀한 행위가 아니라, 집단의 내부에서 자기를 확인하려는 욕망에 의해 구성되는 언어이다. 이것은 개인을 고백하고 참회하게 만다는 것이, 고백하는 자의 무의식에 자리 잡은 권력적 타자의 응시라는 점을 환기한다.
<중 략>
⑤ 179p. “이렇듯 이병철의 시쓰기는 타자의 언어로 만들어진 가면 속에서 발화된다. 이 숭고한 언어 속에서 ‘나’의 얼굴은 지워지고 익명적 주체들의 얼굴이 출현하게 된다.” 논자가 익명적 주체들의 얼굴의 출현을 언급하는 이유는 ‘우리 되기’를 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타자의 언어로 만들어진 가면 속에서 발화되는 시쓰기를 논하였는데, 이렇게 본모습을 가린 진솔함의 결여를 숭고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⑥ 챕터 4의 제목은 ‘과거의 봉인과 재생의 언어들’이다. 여기서 과거의 봉인, 재생의 언어는 어떤 의미로 쓰이고 있는가. 챕터 4들에서 인용·분석되고 있는 시들은 소제목과 관련하여 어떻게 배치되고 있는가.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