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김현승의 생애와 선행 연구 검토
Ⅲ. 김현승 시의 주제 변모 과정
Ⅳ. 나가는 말
본문내용
Ⅰ. 들어가는 말
다형(茶兄) 김현승의 시는 知的이고 품위가 있다. 내면에 대한 성찰과 응시로 시를 쓸 때조차 침잠하여 나즉히 기도하고 있는 듯 느껴진다. 그는 40년에 걸쳐 시작 활동을 하여 총 29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1) 김현승(1913~1975)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시인으로서, 그에 대한 연구는 ‘신앙과의 관련성’이나 ‘고독’의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루어져 왔다. 문학 연구자로서 김현승은, 생전에 자신의 시론과 문학관을 정리한 여러 산문들2)이 많다. 시인 스스로가 자신의 작품의 의미와 상황을 피력하여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의미 해석에 있어서 연구자들이 자유롭기 어려운 문제점도 남는다.
그의 시는 초기와 중기에는 기독교에 대한 긍정과 믿음을 바탕으로 한 서정의 세계를 표현하였으며, 후기에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과 회의로부터 나타나는 ‘고독’의 관념화된 세계를 표현한다. 그리고 말기에는 다시 신앙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초월적 세계를 지향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일생을 기독교와 관련을 맺고 살아온 신앙인으로서 다형의 기독교적 회귀 과정은, 시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발전하여 표현되고 있다.
<중 략>
김현승은 1973년 고혈압 증세로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난 후, 죽음의 감지와 더불어 神에 대한 절대회귀의 내용들을 담아 삶을 정리하는, 시들을 쓰게 된다. 이 시기의 시들이 이전 시들에서 보이는 형이상학적 상상과 시적 긴장감이 떨어지는 면은 있지만, 신에 대한 완전한 의지로 삶의 고통과 갈등을 극복하고 평안의 세계로 귀의하려는 마음이 표현되어 있다. 모태 기독교 신앙으로 무장한 시인에게 ‘죽음’의 세계는 두려운 것이 아닌, 평화로운 세계로 믿어지는 것이다. 현실의 고통을 관조하던 지혜롭고 영민한 ‘까마귀’28)는 이제 지평선을 넘어 떠나고, 세계는 비로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고요만이 남는다. 이 시는 1975년 4월 11일, 숭전대학교 채플 시간에 기도하다가 지병인 고혈압으로 쓰러져 별세한 시인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그대로 표현된 유작으로 숭고한 의미를 갖는다.
참고 자료
「김현승 시 전집」, 김인섭 엮음, 민음사, 2010 4쇄
「한국 현대 시인 연구-김현승편」, 이운룡, 문학세계사, 1993
「한국 현대 시문학사 연구」, 김예니, 국학자료원, 2002
「한국 현대 시인론」, 박철석, 민지사, 1998
「다형김현승연구 박사학위 논문선집」, 다형 김현승 시인 기념 사업회, 2011
「한국현대시인론」, 문덕수, 함동선 공편, 보고사, 1996
「한국현대시인연구」(1) , 김재홍, 일지사, 2004 9쇄
「김현승 시 연구-고독의 의식화와 시적 변용」, 권영진, 고려대 대학원 석사 논문, 1980
「김현승 시 연구」, 김병동, 창원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 2003
「다형 김현승 시 연구」, 서미정, 순천향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 2003
「김현승 시 연구」, 진장진, 호남대 대학원 석사 논문, 2006
「김현승 시 연구-시에 나타난 기독교정신을 중심으로, 배미영, 경원대 대학원 석사 논문, 2004
「김현승 시의 이미지 연구」, 함진원, 조선대 대학원 석사 논문,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