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두 딸과 함께한 중국문학기행`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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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주석서가 아니다. ‘두 딸과 함께한 중국문학기행’이라는 제목에서 나타냈듯이 책의 저자가 두 딸들과 함께 중국 시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은 기록이다. 저자는 한 작품에는 당시의 언어, 문화 등 역사적 사실이 녹아있기 때문에 어떠한 작품일지라도 한 작가가 살고 있는 현실을 떠나서는 탄생할 수 없고 말한다. 따라서 작품을 이해하려면, 무엇보다도 작품의 탄생 배경이 되는 사회적 배경과 지리적 배경을 살피는 일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중국 ‘이우’에는 시인 ‘낙빈왕’을 기리는 기념관과 공원이 있다. 이름에 왕이 들어가서 정말 왕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그냥 성이 낙씨이고 이름이 빈왕이라고 한다. 낙빈왕은 어렸을 때부터 시 창작에 있어 천재적이었다고 한다. 그가 일곱 살에 지었다던 <거위를 노래함>이라는 시를 살펴보자.
거위들이 꽥, 꽥, 꽥/ 목을 구부려 하늘을 향해 노래 부른다/ 하얀 깃털은 푸르른 물 위에 떠다니고/ 붉은 물갈퀴는 맑은 물결을 헤치고 있다.
어떻게 일곱 살짜리 꼬마아이가 이런 섬세한 관찰과, 마치 눈앞에 보이는 듯이 생동감 있게 묘사한 것일까? 과연 그의 남다른 천재성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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