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하녀를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2.12.13
- 최종 저작일
- 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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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하녀>는 김기영 감독을 개성 있는 한국 영화작가로 대중에게 소개해준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솔직히 김기영이란 감독은 처음 접하는 이름이었을 뿐 아니라 화질이 그리 뛰어나지 않는 흑백필름이었기 때문에 나에게 그리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던 영화는 아니었다. 하지만 색다른 느낌은 가질 수 있게 해준 영화였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유머와, 전혀 반대로 몸짓과 눈짓으로 표현되는 공포감은 나에게 '이 영화는 과연 어떤 장르에 속하는 걸까?"라는 의문을 가지게도 만들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감독이 진정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은 단순히 유머와 공포감을 관객에게 전하는 것이 아닌 [당시의 사회적인 맥락]이었다. 실제로 1960년대 우리나라에선 농촌에서 서울로 이주한 젊은 여성들이 가정집에 하녀로 들어가 가사 일을 대신 돌보아주며 생활을 꾸리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가 개봉될 당시 김기영 감독은 "1960년대에는 가정부가 있는 중산층 집안에서 치정사건도 곧잘 일어나곤 했고,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나는 주로 중산층 가정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하녀>를 만들었던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실제 "하녀"라는 직업을 가진 여성은 1960년대의 대표적인 억압 계층으로 표현되었다. 그래서 감독은 영화에서 중산층의 가정을 하녀에게 있어서 위험하고 신뢰할 수 없는 억압의 공간으로 변화 시킨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장면 장면의 많은 배경을 차지했던 영화 속 계단은 중산층 가족과 하녀의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던 터전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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