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국 현대 사진전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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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학교에 다니면서 미술관이나 전시회에 가 본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호암 갤러리에 들어 갈 때에 조금은 어색하였다. 조용한 실내 부위기에 답답하기도 하고 해서 몇 작품만 빨리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4000원(학교 밥 두 번 먹을 돈^^)이나 냈는데 끝까지 둘러보기는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에는 잘 모르니까 연필(안내해 주시는 분이 전시회에서는 볼펜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로 벽에 붙어 있는 작품 설명, 작가 설명을 꼼꼼하게 베끼면서 시작했다. 바보같이 팜플렛에 있는 내용도 다 베껴 썼다. 헉헉- 둘러보면서 차츰 흐름도 알겠고 메모하는 요령도 생겼다(흐뭇-). 전시 설명 시간에 맞추지 못해서 전문가의 설명을 듣지는 못했지만 작품들을 나름대로 해석도 해보고, 친구한테 설명도 해주고 하였다. 평소 같았으면 빈둥빈둥 TV앞에서 보냈을 주말을 사진 감상을 하며 알차게 보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이번 방학에 레포트의 부담(?) 없이 ' 미국 현대 사진전 1970-2000 '에 다시 가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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