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티시즘] 옷과 에로티시즘
- 최초 등록일
- 2002.12.12
- 최종 저작일
- 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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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 옷의 에로티시즘
모시 적삼 안섶 안에
연적 같은 저 젖 보소
담배씨 만치만 보고 가소
많이 보면 병납니다.
이 가사는 첫 여름 하얀 모시 적삼 안에 어른어른 비치는 여인의 젖꼭지를 연적으로 비유하여 노래한 구전 민요의 일부분이다. 노래 가운데 비치는 한복의 에로티시즘은 그 멋이 구름에 달가 듯 아슴하기만 해서 더욱 곱다. 부끄럼은 가리고 싶다. 숨기고 가리는 부끄럼은 더 엿보아 훔쳐보고 싶다. 부끄럼을 엿보고 싶어서 애가 닳도록 들춰내고 가리는 '옷차림의 숨바꼭질'이 바로 패션의 에로티시즘이다.
이러한 에로티시즘의 숨바꼭질은 서양 옷과 우리 옷이 서로 다르다. 서양의 옷은 허리를 가운데로 하여 젖가슴과 엉덩이에 모양을 내고 값을 매기지만 우리의 옷은 어깨와 목에 뜻을 두어 머리와 얼굴에 값을 매긴다. 쓰개치마와 장옷, 너울, 전모, 조바위, 풍차 남바위, 휘황, 아얌과 같은 많은 머리치장과 장식으로 쓰는 그 많은 머리쓰개 노리개들이 그 좋은 모양들이다.
조붓이 여며 매어지는 치마 말은 다리에서 엉덩이, 허리, 그 위로 젖가슴을 설핏 모아서 휘이 돌아가며 몸을 말아 올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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