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단테의 신곡에 나타난 물의 이미지

등록일 2002.12.11 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500원

소개글

LG아트센터의 기획시리즈 단테의 신곡 3부작에 대한
평론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판두르의 지옥에는 비가 내린다. 겉옷을 촉촉이 적시는 보슬비도 아니고, 마른하늘의 더운 날 등줄기를 타고 시원하게 내리는 소낙비도 아니다. 그 지옥에 내리는 것은 검고 굵은 비이다. 그냥 흘려들으면 일반 물소리처럼 콸콸콸 이렇게 들릴지 몰라도 좀 더 귀를 기울이면 쾅쾅쾅으로 들린다. 이 비는 고통을 동반하고 암흑의 세계를 강조한다. 어쩌면 이 비는 아직도 제국주의 근성이 남아있는 NATO 일부 회원국의 발칸반도를 향한 무차별 폭격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편협한 민족주의로 소수민족을 괴롭히는 발칸반도 독립국가들의 홀로코스트일지도 모른다. 판두르가 살아온 환경이 그렇게 설명해 주고 있다. 어찌하였든 여기서 확실한 건, 발칸반도를 희망이 없는 곳 바로 지옥으로 형상화하면서 이 반도에 내리는 검고 굵은 비가 멈추기를 바라는 판두르의 의도가 절실하게 표현되었다는 것이다. 그 인과관계가 철저한 자연의 법칙에 따라, 물은 생명의 근간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저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렇게 상반된 물의 이미지에서 부정적인 요소를 뽑아내어 관객들에게 공포를 느끼게 한다. 이곳에서 물은 고통과 폭력, 암흑으로 비춰진다. 물론 물의 존재는 보편적인 지옥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지옥을, 죽고 싶어도 더 이상 죽을 수 없어 고통이 끊이지 않는 곳, 시간의 깊이를 알 수 없어 그 고통의 깊이가 한없이 깊은 곳,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사치에 불과한 곳이라는 보편적인 심리적 수용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에 있어서 물의 사용은 매우 적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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