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 최초 등록일
- 2013.03.10
- 최종 저작일
- 20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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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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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집 앞 시립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 매번 갈 때 마다 대출중이라는「이것은 미술이 아니다」도대체 어떤 책이 길래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건가? 교수님 말씀대로라면 책의 절반 이상이 작품 사진인데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 일까? 그렇다면 사람들은 그림 감상을위해 빌려간 것인가? 그리고 무엇이 미술이 아닌 것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 얼른 해답을 풀고 싶었지만 매번 대출중인 책, 재고가 없는 책을 찾아 해맨지 7일째 어렵사리 구할 수 있었다. 집에 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책을 피고 읽기 시작했다. 첫 장, 그래도 나름 술술 읽었다. 페이지가 넘어 갈수록 예술의 세계, 미학의 길은 너무 멀고도 험난하다는 것을 깨닫고 책을 폈다 덮었다를 반복했다. 한번 다 읽고 나니 머릿속에 남는 거라곤 변기통 사진과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뿐. 무언가 다시 읽어야 할 것만 같아 다시 읽기 시작했다. 태어나서 같은 책 두 번 읽은 적은 정말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인 나인데...「이것은 미술이 아니다」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
이 책은 시작부터 나에게 시련을 주었다. 누가 봐도 아하 저 그림? 이라고 할 유명한 그림을 차례로 나열해 놓고 미술이 아니란다. 그럼 이게 미술이 아니라 뭐지? 물음표 백만 개를 머릿속에 뒤로한 채 읽다보니 왜 미술이 아닌지 답을 얻게 되었다.
이 저자는 미술을 근대적인 산물로 생각하고 있었다. 즉 근대 이전 사람들의 삶의 일부분이었던 것들이 시대가 흐르고 역사가 변하며 미술작품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현대에 미술 작품이라 하면 소장가치가 있는, 미술관을 가야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작품이라 생각하고 있는 이런 것들은 예전 시대에는 단지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었다. 즉 우리는 문화와 이데올로기에 영향을 받아 작품들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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