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를보고~
- 최초 등록일
- 2013.03.09
- 최종 저작일
- 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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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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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가 기절 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연극표에 써 있는 말이다. 아주 재미있다는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된 연극, 제목은 <라이어>. 너무 상업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20살 대학교 1학년, 연극이란 것을 처음 관람하는 주제에 말이다. 그러나 곧이어 ‘정말 그렇게 웃기고 재밌을까?’ 어느새 나는 상업적인 표현에 눈길을 주면서 잔뜩 기대하고 있다. 역시나 주제 넘는 생각이었다.
연극 관람을 위해 처음 대학로를 찾은 날은 기분이 딱 좋을 맑은 날씨의 금요일이었다. 하지만 그다지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대학로에는 정말 유난히도 커플이 많았다. 게다가 같이 관람을 하기로 한 친구도 커플이었다. 나는 ‘무적의 솔로부대’의 일원이다. 눈치 없는 척 사이에 껴서 연극을 봤다. 시작은 7시 30분이었으나 지정좌석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서고 있었다. 연극 배우들 다 돈도 못 벌고 가난한 줄 알았더니 다 옛날 얘기로구나 싶었다. 생각보다 작은 지하 극장 200석이 발도 디딜 틈 없이 꽉 들어찼다. 바로 전 회에도 매진이었다고 하니 수익이 궁금해진다. 막 계산하려 하는데 이번 회가 3000회쯤 된다는 설명에 바로 계산 포기하고 연극에 몰입했다. 어두웠던 극장에 불이 켜지면서 무대에는 상반된 이미지의 두 여자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알고 보니 두 여자는 남편이 같다. 연극 <라이어>는 주인공인 이 남편의 ‘두집 살립’을 감추기 위한 거짓말로 가득차 있다. 관람하는 내내 옆에 앉은 친구가 정말 웃다가 기절 할까봐 걱정이 됐다. 다른 관객들도 많이 웃었고 나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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