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동아시아 삼국전쟁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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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들어서 역사학 연구에 민족주의적 시각을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잦은 외침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민족주의적 역사학 연구가 크게 발전하였는데 포스트모더니즘이 들어오며 점차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탈피하고 ‘지구사’적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연구가 진행되는 추세이다. 『임진왜란 동아시아 삼국전쟁』 역시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임진왜란을 기존의 민족주의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동아시아의 삼국 전쟁으로 바라보기 위한 시도로 간행된 책 중에 하나이다.
이 책은 ‘임진왜란 : 조일(朝日)전쟁에서 동아시아 삼국전쟁으로’라는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정리해서 엮은 책으로 임진왜란을 국가사(national history)에서 벗어나 새롭게 바라보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임진왜란이 단순한 일본의 조선침략으로 시작된 두 나라 간의 전쟁이 아니라 16세기 말 동아시아 전체에 충격을 가한 국제전의 성격으로 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먼저 동아시아 삼국이 민족주의적 입장에서 자국이 승리한 전쟁으로 미화해온 과거의 연구 경향을 극복하기 위해 전쟁에 대한 기억이 만들어져 가는 양상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고 이에 그동안 전쟁사의 주역이 되지 못했던 사람들의 기억에 대해 연구했다. 조선의 기생, 전쟁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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