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섭 「비오는 날」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3.01.12
- 최종 저작일
- 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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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손창섭의 <비오는 날>을 읽고 작성한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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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손창섭 「비오는 날」감상문
나는 비오는 날이 정말 싫다. 어둡고 우울하고 안 마른 빨래처럼 흐늘흐늘해지는 기분이 정말 싫다. 그래서 고등학생 때 처음 이 소설을 접했을 때, ‘비오는 날이라는 제목이 기분 나쁘고 마음에 안 들어서 읽고 싶지 않았다. 대학에 와서 그렇게 읽기 싫어했던 이 소설을 다시 읽어보려니 감회가 새로웠다. 또한 손창섭의 「잉여인간」을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나서 이번에는 더욱 열린 마음을 갖고 읽을 수 있었다.
작품은 처음부터 음울한 분위기에서 시작되어 막을 내리는 순간까지 점차 우울해진다. 이미 밑바닥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더 깊숙한 지하가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동욱과 동옥 남매는 쓰러져 가는 허름한 집에서 산다. 소아마비로 다리 한쪽이 불구가 된 동옥이 미군들의 초상화를 그리면 ‘대학에서 영문과를 전공한’ 동욱이 미군에게 가져다 팔아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간다. 동욱의 친구 원구는 이들 남매를 가엾이 여기며 챙겨주곤 한다. 그러던 중, 집주인 노파가 동옥의 돈을 갚지 않고 잠적하고 남매는 좌절한다. 결국 동옥은 사라지고 원구는 동옥이 팔려갔음을 짐작하며 이야기는 끝난다. 어렵게 살아가는 장애인의 돈을 빌려 잠적하고, 오빠는 하나뿐인 여동생을 구박하고, 여자를 팔아넘기는 모습은 전후 상황이 얼마나 암울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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