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르고프 서양중세문명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3.01.01
- 최종 저작일
- 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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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양중세문명 서평입니다.
목차
1. 서론 - 아날학파와 물질문명, 그리고 심성사
2. 이성이 퇴보된, 환상이 지배하는 시대
3. 그렇다면 중세는 퇴보의 시대였나?
4. 중세시대에 내포되어 있었던 근대의 자양분
5. 중세의 단절성 비판
6.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 아날학파와 물질문명, 그리고 심성사
르네상스 이후 여러 학문들이 신학의 속박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정치적으로는 자유혁명들과 경제적으로는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인류사는 현재에 이르렀다. 즉, 중세의 그림자를 완벽하게 걷어낸 순간 인류는 현재의 세계에 도달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사람들은 중세를 그저 낯설고 기괴한 시대로 치부해왔다. 이성이 종교 가치관의 그늘에 가려진 시대, 정체되어 있는 시대, 찬란했던 고대와 다시 빛을 발하려는 르네상스시기 사이에 불편하게 끼어있는 암흑시대... 이것이 보통 전형적인 유럽 중세에 대한 이미지일 것이다.
자크 르고프 역시 이러한 전형적인 중세사에 대한 이미지에 크게 반대하지는 않는 듯하다. 다만 그는 우리가 보지 못했던 부분들, 아날학파의 주요 연구대상인 심성사와 물질문명사를 통해 중세를 훨씬 정교히 파악하려한다. “나폴레옹은 알프스 산맥을 넘어 교황을 압박하였다.”, “진시황제는 중국을 통일한 후 북방이민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축조했다.” 자크 르고프의 아날학파적 저술들을 읽고 있자면 이러한 말들이 정말 옳은 서술인지 재고하게 된다. 과연 나폴레옹 혼자만의 의지로 알프스 산맥을 넘은 것일까? 교황에게 한방 먹여주겠다는 프랑스 민중들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은 아닐까? 만리장성 축조는 오직 진시황제 한명의 의지만으로 이뤄진 것인가? 북방이민족에 대한 중국인들의 공통된 두려움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은 아닐까? 아날학파적 시각에서 보자면 그러한 사건들은 한두 명의 엘리트들의 의지와 능력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 아니라 그 시대 대다수 사람들의 공통된 망탈리테와 그것을 야기 시켰던 장기 지속적 사회구조가 있어서 가능했던 것이다.
아날학파는 엘리트들의 역사만이 아니라 평범한, 사실 그 시대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인간 군상들의 역사를 면밀히 탐구한다. 또한 소외되었던 소수집단들의 역사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