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의 '홍어'를 읽고

등록일 2002.12.06 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7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서점에서 홍어를 받아 들었다. 제목이 주는 이미지는 퀴퀴한 홍어냄새였는데, 첫구절의 시작은 바로 상큼한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었다. 나는 작가의 고향인 청송을 매우 세밀하게 알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십분 발휘하여 이 글을 읽어 나갔다. 청송의 어느 골짜기에 눈이 쌓이면 이 글과 비슷할까. 그리고 청송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이 소설에 대입시켜 생각하다보니, 세영이 어머니의 성격은 심히 짐작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그리하여 이 글을 읽는 동안 내 머리속에는 소설이 주는 이미지가 아주 선명하게 떠올랐다. 숫기 없는 세영이가 어떻게 생겼으리라는 것까지. 이웃집 남자의 마음상태까지 청송이라는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작은 마을과 겹쳐 생각할 수 있게 되니, 이 글이 얼마나 수월하게 읽혀지든지 내 스스로도 놀랄 지경이었다. 안다는 문제가 이렇게 쉬운 것인지를 알게 된 셈이었다. 이 글에는 등장인물이 몇 되지 않으면서도 인생이 함축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인근 술집 여자와의 문제로 집을 떠난 아버지, 그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해마다 가을이면 홍어를 사는 어머니. 어쩌면 그것은 마음속 깊은 곳에 내재된 어머니의 자존심일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 어머니와 함께 고즈넉한 삶에 별 불만이 없는 이 글의 화자, 세영이. 삯바느질로 생활을 꾸리면서 두 모자의 생활은 평온하다 못해 잠겨있는 상태. 이렇게 고즈넉한 집안에 전례 없이 많은 눈이 내린 날 삼례가 들이닥치면서 모자의 생활은 조금씩 변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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