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의 '모순'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2.12.06
- 최종 저작일
- 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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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 주었으면 .....채 맺어지지 않은 문장으로 '모순'의 양귀자씨는 독자들에게 주문을 중얼거리고 있다. 행복과 불행,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 풍요와 빈곤, 성공과 실패.... 우리 사는 동안 이런 인생의 불가피한 모순들과 부딪히게 마련이다. 주어진 환경을 벗어나고자 발버둥 쳐본들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는 게 운명이듯 우린 어쩔수 없이 이런 모순을 끌어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삶의 이면(裏面)들이 나와 무관하다고 외면할 수도 없다. 작가는 스물 다섯 안진진이란 여성을 통해 이런 말을 던진다. 전 생애를 걸고서 인생을 탐구하며 살겠다는 처음의 각오를 책을 덮을 시점에서는 인생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깨달은 사람처럼... '인생은 탐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소설 전반적으로 짜 맞추기하듯 작위적인 느낌이 물씬 풍김에도 왜 충분히 공감이 가는지, 나 역시 인생은 모순덩어리라고 늘 생각하며 지낸 건 아닌지, 작가의 당부 따라 다시 한번 천천히....천.천.히.... 생각해본다. 인생의 행복. 불행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먼저 책에서 만나게 되는 첫 번째 모순은 쌍둥이인 엄마와 이모의 삶이다. 결혼이라는 단 한번 선택으로 쌍둥이자매지만 상반된 인생. 한쪽은 술주정뱅이 남편을 만나 일생을 고통에 허덕이고, 다른 쪽은 성공한 사업가의 아내로 품위 있게 삶을 엮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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