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진화의철학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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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론은 어떤 현상에 대한 법칙 및 과학적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이전의 목적론적 관점의 종교적 관점에서 벗어나 모든 존재는 계량화된 기계의 한부분이라는 인식하고, 수학적 자연법칙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부분적 검토를 통한 전체를 이해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와는 반대로 목적론적 세계관은 어떠한 현상에 절대적인 목적성을 가지고 있다는 이론이다. 인간의 행동까지 이러한 목적성에 바탕을 두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행위에는 목적이 존재한다는 사고방식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종교적 관점에서 접근되어 인간 중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고대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떤 사물을 완전히 설명하려면 현상에 대한 목적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우주의 본질은 이러한 사물의 관계성을 통한 합목적성으로 실현된다는 목적론을 주장하였다. 이후 16~17세기 근대과학이 들어서면서 기계론적 설명에 관심이 집중되었고, 뉴턴, 베이컨, 데카르트에 의해 확립되었다. 데카르트는 기계론에서는 생명 현상들 속에 어떤 목적이 존재한다는 입장을 배제해 중세 이전에 지배적이던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에 반하는 주장을 내놓았다. ‘`생명`이란 생명체 내에 숨겨져 있는 어떤 신비한 존재가 아니다’라는 기계적 유기체 개념이 생명개념을 대체하였고 생명의 특수성은 유기체의 물리·화학적 법칙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생명체뿐만 아니라 자연 전체를 하나의 `자동기계`로 이해했다. 이후 갈릴레이는 물리 화학적으로 대상을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고, 점차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기계론은 구체적 설명이 가능한 물리주의형태로 전환되었다.
물리주의는 수학과 논리학을 제외한 모든 과학의 명제를 물리학으로 환원할 수 있다는 견해로 기계론의 뒤를 이어 현상을 물리·화학적으로 이해하려는 움직임이었다. 또한 물리주의와 다른 입장을 가진 생기론이 등장하게 되었다. 생기론은 물질 자체에 특정한 힘 “생기력”(vital)이 존재한다고 믿는 이론이었다. 생기론은 일반적으로 생물현상의 합목적성이 자연적 원인에 의해서는 설명될 수 없다는 입장에 서며, 목적론을 내포하는 입장이었다. 물리주의자들은 이러한 생기론자들이 ‘생기력’이라는 분석되지 않은 개념을 사용한다고 비판하였다.

참고 자료

『서양 근/현대 윤리학』 이석호 저. 인간사랑. 2003
『서양 윤리학사』 로버트 L. 애링턴 저. 서광사. 2003
『창조과학과 세계관』 한국창조과학. 두란노. 1999
『응용 윤리』 피터싱어. 철학과 현실사.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