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웨이, 『저 낮은 중국』 - 소외 문제를 중심으로 본 중국 피지배 계급의 삶과 대안
- 최초 등록일
- 2012.12.13
- 최종 저작일
- 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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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序 : 소외 문제를 중심으로 본 중국 피지배 계급의 삶
II. 소외란 무엇인가? : 마르크스주의적 의미에서의 소외
III. 현대 중국사에서 피지배 계급의 삶과 소외
1. 개혁ㆍ개방 이전의 피지배 계급의 대중적 소외와 정치운동
1) 소외와 불만을 양산하는 중국 국가자본주의
2) 대중적 소외으 왜곡된 배설, 지배계급 주도의 정치운동
2. 개혁ㆍ개방 이후 피지배 계급의 삶과 소외
IV. 라오 웨이의 자유주의적 한계와 잠에서 깨어나는 중국 노동계급
본문내용
Ⅰ. 서 : 소외문제를 중심으로 본 중국 피지배 계급의 삶
『저 낮은 중국』의 저자 라오웨이(老威, 본명 廖亦武)는 천안문 항쟁 당시 필화를 일으킨 뒤 4년 동안 감옥에 갇혔다가 풀려난 뒤에도 반정부 저작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지식인이다. 현재 독일에 망명해 있는 그는 지금도 중국 국가를 비판하는 저술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저 낮은 중국』은 그가 쓴 『中國底層訪談錄』에 실린 60편의 인터뷰 중 16편을 선정하여 실은 책이다.
라오웨이가 인터뷰를 시도한 사람들은 대부분 중국사회에서 주변부로 밀려나 있는 사람들이다. 역자 이향중은 이 책을 살아있는 서발턴(Subaltern)의 목소리를 듣는 책이라고 평한다. 16명의 인터뷰이들이 이야기하는 인생과 생활의 궤적을 관통하는 것들은 다름 아닌 소외, 특히 자본주의적인 소외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본주의적 소외는 1949년 신중국 성립 이래로 중국의 저층을 형성하는 사람들을 일관되게 괴롭혀 왔던 문제이다. 거대한 사회혁명의 물결을 거치고 나서도 중국 사회에는 저층이 존재했고, 저층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일관되게 삶이 공허하다고 느끼거나 억압받고 있거나 인생의 방향감각을 상실한 상태에 놓였다. 이런 중국사회의 모순은 1949년 혁명 이후의 중국사회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들기까지 한다.
이 글은 1949년 혁명 이후 중국사회를 국가자본주의 사회로 규정하고, 그 중국사회의 저층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는 자본주의적 소외 문제를 중심으로 『저 낮은 중국』을 이야기해보도록 한다.
Ⅱ. 소외란 무엇인가? : 마르크스주의적 의미에서의 소외
자본주의적 소외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마르크스 이론을 빼놓을 수가 없다. 소외란 쉽게 말해 대상에 대한 통제 불능 상태를 의미한다. 원래 소외는 철학적 개념이었다. 그것은 헤겔에 의해 중요성이 부여되기 시작했다. 헤겔에게 있어 소외란 절대정신에 도달하지 못하고, 즉 사물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로부터 밀려난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마르크스는 이를 사회학적 개념으로 끌고 들어왔다. 그는 사회적 불평등, 노동과 자본의 관계로부터 파생되는 노동자들의 상황을 소외 개념으로 설명했다.
참고 자료
라오웨이, 이향중譯, 『저 낮은 중국』, (이가서, 2004)
마리 클레르 베르제르, 박상수譯, 『중국현대사』, (심산, 2009)
조너선 D. 스펜스, 김희교譯, 『현대 중국을 찾아서1』, (이산, 1998)
칼 마르크스, 강유원譯, 『경제학―철학 수고』, (이론과실천, 2007)
찰리 호어, 김희경譯, 『천안문으로 가는 길』, (책갈피, 2002)
Cliff, Tony,
《한겨레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