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동자계급 천국으로 가다`로 본 서양의 역사
- 최초 등록일
- 2012.12.07
- 최종 저작일
-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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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971년 엘리오 페트리 감독의 `노동자계급 천국으로 가다`라는 영화를 둘러싼 배경에 대한 탐구와, 감상평이 들어있는 보고서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영화 개요
3.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조류
4.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이탈리아의 노동운동
5. 우리나라 노동운동사와의 비교 분석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영화는 모두 원하든 원치 않든 당시의 시대상을 담고 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기보다는, 영화가 제작되는 시기의 시대상이 더 많이 반영되기도 한다. 영화 제작자가 갖고 있는 시대정신이 영화에 투영되기 때문이다.
이번 과제를 통하여 단순히 역사의 어느 한 부분을 서술한 것이 아닌, 그 시대의 사회상과 시대정신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 때문에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닌, 시대에 대한 고찰과 나름의 관점을 갖고 있는 영화를 찾았고, 그러던 중 찾게 된 영화가 <노동자계급 천국으로 가다>라는 영화였다.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이 영화를 만든 관점인 네오리얼리즘, 당시의 사회상과 상당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와의 비교 분석을 차례로 진행하겠다.
<중 략>
1970년대는 이탈리아 같이 세계 자본주의 체제의 경기 후퇴에 따라 한국경제도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1970년 전태일 열사의 분신 이후 노동운동이 꿈틀대기 시작했고, 박정희 정권은 이를 모면하기 위해 유신체제를 출범시킨다.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화로 정책을 전환하고 경제위기의 모순을 노동자, 농민, 중산층에게 전가시키는 정책들을 추진하였다. 이에 반대하는 세력들은 긴급조치로 억압하였다.
유신체제 하 박정희 정권은 중화학공업 추진을 위해 노동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였고, 노동문제의 사회화와 정치화를 막으려 하였다. 노동계급을 경제성장에 최대한 동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노동계급의 의식화, 조직화, 정치화를 억압한 것이다. 이 시기 한국노총의 어용성도 강화되었다.
한국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장시간의 노동에 시달렸고 산업재해는 날로 증가하였다. 노사관계에 대한 국가의 강력한 통제와 미약한 노동운동은 저임금체제의 유지와 ‘주종적 노사관계’ 유지를 극복하지 못한 요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노동계급의 자각과 노동운동 성장이 있었다.
그 시발점이 된 사건이 전태일 열사의 분신이었다. 그 이후 광주단지주민투쟁, 민조진질식사 항의시위 등이 일어났고, 아시아자동차, 한국모방, 동일방직 등에서 노조결성 및 수호 투쟁이 일어났다. 극심한 탄압 속에서도 피어난 노동운동은 노동자들의 희망이었다.
참고 자료
이성철, 이치한, 영화가 노동을 만났을 때 (호밀밭, 2011)
허인, 이탈리아사, (미래엔출판사, 2005)
정태수, 현실과 표현의 일체화,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 (한국영화교육학회 영화 교육연구, 2005년)
김종법, 이탈리아 노동운동의 이해, (한국노동사회연구소, 2004)
민주노총, 한국노동운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