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말뚝 2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2.12.06
- 최종 저작일
-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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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 2를 읽고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A+ 자료이니 믿고 구매해주세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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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글을 쓸 때 종종, 필자인 내가 글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문장 앞에서 느껴지는 오래된 위축과 부담감은 나를 밀어내고 깃발을 꽂는다. 이럴 때면 나는 스스로를 문자의 틀에 가두고 낑낑대다 거짓말덩어리를 덧붙이고 나서는 어김없이 처량함을 느낀다. 이런 내가 박완서에게 느끼는 감정은 숭배에 가깝다. 그의 문장은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며, 글에 갇히지 않고 마치 마를 훌훌 옮겨 적어 내려간 듯 진솔하다. 집에 늦게 들어가도 시어머니에게 주눅 들지 않는다고 스스로 말한 데서도 알 수 있는 그의 당당함을 원천으로 하여. 대단한 작가의 훌륭한 작품이라는 명성을 스스로 비웃듯 적나라한 속어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소설에서 작가의 진솔함을 논하는 것은 어쩌면 어색해 보일 수 있겠으나 박완서 소설은 대부분 자신의 체험 고백을 고스란히 투영한 1인칭 화자의 체험 고백적 내용이다. 따라서 그 특유의 일기와 같은 솔직함과 거리낌 없음은 박완서 작품의 생명이며 해석ㅇ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박완서는 결코 감성에 지배당하지 않고 글을 휘몰아가는 집중력을 보여준다. 이 주도성은 어떤 악마적인 힘까지 가지고 있는 듯 책 넘기는 오른손을 자극한다. 툭 던져진 듯한 적절한 길이의 문장은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가게 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의 문장들은 나를 현장에 있는 것처럼 만들어주는 마술 같은 묘사와 입담으로 들어차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이들은 잘 공감하기 힘든, 보편적이지는 않은 전쟁의 체험을 말하고 있지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몰입하도록 만들어 버린다. 읽다 보니 어느 새 나는 박완서의 회상 속에 들어 와 있었다.
나는 그가 전쟁의 참상을 충분히 보여주는 데 스스로의 회상을 이용하되 그 자신이 회상의 중심에 서지 않음을 주목했다. 정작 그 자신은 직접적 비판은 가하지 않는 제3자적인 말투로 당시를 그려내면서 역사의 잔인함과 모순에 대해 직접 토로할 때는 어머니의 입을 빌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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