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퉁의 이혼지침서, 처첩성군, 등불세개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2.11.17
- 최종 저작일
- 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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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처음에는 이혼지침서라는 타이틀이 왠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표지의 일러스트도 경쾌하고 감각적이어서 가벼운 맘으로 로맨스 소설인가 보다 하고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책은 이혼지침서라는 큰 타이틀 안에 ‘처첩성군’, ‘이혼지침서’, ‘등불 세개’ 라는 제목의 저마다 특색 있고 독립적인 각기 다른 3가지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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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은 이혼지침서라는 큰 타이틀 안에 ‘처첩성군’, ‘이혼지침서’, ‘등불 세개’ 라는 제목의 독립적인 3가지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첫번째, 세번째 이야기는 차라리 비극에 가깝고 두번째 이야기 역시 결코 편안한 이야기는 아니었으니 표지 그림은 정말 역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중 략>
등불 세개
인류역사상 가장 참혹한 사건은 누가 뭐래도 전쟁일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바라보는 전쟁이라는살육 현장은 정말 이해 안되고 참혹할 수 밖에 없다. 이 작품에서는 천진난만한 바보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대학살의 참사가 아주 처연하게 조용히 묘사된다. 모든 동네 사람들이 피난을 간 와중에 상황 파악을 못하고 혼자 빈집을 기웃거리면서 오리를 찾고 있던 비엔진은 샤오완이라는 어린 소녀가 등불을 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샤오완은 군인인 아빠가 자기와 엄마를 찾아올 수 있도록 등불 세개를 켜고 피난을 가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나 엄청난 폭격이 시작되고 비엔진은 촌장이 애지중지하는 빈 관에 들어가 겨우 살아남는다. 죽어야 산다는 명언처럼 아이러니하게 죽어야 들어 갈 수 있는 빈 관에 들어가서 그는 죽음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폭격 후에 비엔진은 샤오완의 아빠를 만나 샤오완과 엄마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지만 이미 그들이 죽어 있는 거를 발견한다. 샤오완의 아빠는 바로 그 자리에서 자결하고 비엔진은 이 모든 잔혹한 현실이 너무나 버거워서 엉엉 울고 만다. 그리고 샤오완의 엄마, 아빠, 그리고 샤오완을 나란히 눕혀서 강의 한가운데로 배를 띄운다.
“여기를 떠나 여기는 좋은 곳이 아니야. 전쟁이 없는 좋은 데로 가”
대체 어디가 좋은 것일까?
전쟁 상황에서 과연 누가 이 대답을 이 아이에게 자신있게 말해 줄 수 있단 말인가?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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