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 장기하 현상과 저항의식

소개글

[리포트][대중가요] 장기하 현상과 저항의식

목차

없음

본문내용

흐느적거리는 팔놀림, 랩인지 노래인지 알 수 없는 중얼거림. ‘붕가붕가레코드’ 소속의 ‘장기하와 얼굴들’은 2008년 데뷔해 젊은 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그룹이다. 리더 ‘장기하’를 주축으로 구성, 대중 가요계를 지배하고 있는 아이돌 스타들과는 차별성을 두었다. 독특한 퍼포먼스와 무대기획, 70-80년대 포크 가요를 연상하게 하는 음악은 대중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2008년, 제10회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으며, ‘장교주’라는 별칭을 얻었다. 평단에서는 ‘한국형 포크록의 부활’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8년 싱글앨범‘싸구려 커피’는 88만원 세대를 대변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애환이 담긴 가사로도 유명했다. ‘장기하’는 서울대학교 출신의 엘리트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최근에는 그 자신이 학력 덕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학력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하겠다는 솔직한 언변으로도 화제를 낳았다.
‘장기하’는 ‘루저’를 대변하는 듯 했지만 결국은 엘리트 출신에 자취경험 또한 없는 도련님이라는 사실에 일부 환호했던 팬들은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다. 전과는 달리 그는 파격적인 시도를 하는 싱어송라이터라기 보다는 그것을 흉내내는 모범생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그의 음악이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어떤 이들에게는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장기하’ 본인은 자신의 음악이 저항의식을 담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말한다. 담으려 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에서 1970년대 청년문화와 저항의식을 떠올리게 한다. 왜 ‘장기하’의 음악에서 사람들은 저항의식을 떠올리게 되는 걸까?

참고 자료

붕가붕가레코드,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푸른숲, 2009년
김창남, 『대중문화의 이해』, 한울아카데미, 1998년
김민주, 『트렌드 키워드. 2009』, 미래의창,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