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시조에서의 그리움
- 최초 등록일
- 2002.12.02
- 최종 저작일
- 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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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없음
본문내용
어저 내일이야 그릴줄을 모르더냐
이시라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해석
아! 내가 한 일이여, 그리워 할 줄을 왜 몰랐던가? 내가 있으라고 했더라면 임께서 구태여 갔을까 마는 굳이 보내 놓고 나서 이렇게 그리워 하는 정은 나도 알 수가 없구나.
황진이의 시조로 한번씩은 들어 봄 직한 시조이다. 님을 떠나게 놓아두고서는 그리워 애달파하는 시조로 그 심정을 넋두리로 표현하고 있다. 자존심을 지키려 보냈지만 님을 그리는 연정 사이에서 겪는 오묘한 심리전을 잘 나타낸 것 같다. 떠나는 님을 붙잡지 못하고 보낸후에서야 미쳐 깨닫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심정을 느낄 수 있다.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 이불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른님 오신날 밤 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해석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봄바람처럼 따스한 이불속에서 서리서리 잘 뭉치어 넣어 두었다가, 정든 님께서 오시는 밤에 굽이굽이 펼쳐 내어 그 밤이 더디 새게 길게 지내보리라.
황진이의 대표적인 시조로 너무나도 유명한 시조이다. 임을 기다리는 간절한 기다림과 절실한 그리움을 비유와 의태적 심상으로 잘 나태난 시조이다. 시간이나 정서에 대해 참신한 표현이 많고 우리말의 특성을 잘 살린 작품이라 여겨진다. 임을 그리워하고 한숨으로 지새워 기다리는 여인의 애절한 심정을 여성 특유의 감각으로 잘 살려난 작품인 듯하다.
참고 자료
<고시조> 성낙은, 고시조 산책, 서울 : 국학자료원, 1996
독서 개발 연구회, 베스트 명작선, 서울 : 미덕문화사,1986
<현대시조> 월간 문학사상, 서울 : 문학사상사, 20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