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피뢰침`

등록일 2002.12.02 한글 (hwp) | 1페이지 | 가격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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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화자의 삶은 벼락 맞는 순간이라는 <원초적 경험>을 중심으로 회전한다. 그녀에게 일종의 정신적 외상(trauma)으로 자리잡은 이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승화시키느냐 하는 것이 이후 그녀의 삶을 결정짓는 인자가 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소녀 시절 번개 맞는 순간에 대한 묘사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듯하다.
*플래시를 들고 둑 쪽으로 다가갔을 때, 아, 이 부분이 확실하지 않다. 다른 사람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조금 망설였던 것 같고, 오줌을 눈 것 같기도 하고, 누기 전인 것 같기도 하고, ...(중략)... 빛이 내 몸으로 들어왔다. 몸이 거대하게 팽창하는 느낌, 수만 명이 몸 속에서 포효하고 있었다. 그리곤 하늘이 찢어지는 소리가 대포가 터질 때처럼 귀청을 때렸다.*
<잊지못할 경험>이라는 화자의 설명과 달리 그 경험에 대한 진술은, 위 대목이 보여 주듯이, 대단히 모호하다. 그것은 거듭된 추정과 회피의 언사로 구축돼 있다. 이 모호한 얼버무림은 망각을 부추기는 죄의식의 소산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 대목이 지시하고 있는 것은, 소녀의 첫 성경험에 대한 묘사임이 분명하다. 신화에서 우리는 흔히 동물이나 빛 같은 초자연적 형상을 하고 여인 앞에 출현한 신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원시인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벼락­번개는 천공을 지배하는 남성신의 화신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따라서 천상에서 지상으로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빛이야말로 신의 현현이자 천지합일의 순간에 대한 상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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