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를 통해 본 노장사상

소개글

서강대학교 2012년 1학기 동아시아사개론 과제입니다.
중국 고전 『장자』의 서평과 노장사상과의 연계, 그리고 당대 사회와 현대 한국 사회에서의 의미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목차

1. 노장사상

1) 등장 배경
2) 사상적 특징
3) 노자와 장자


2. 『장자』 내편의 서평과 해석

1) 「소요유(逍遙遊)」
2) 「제물론(齊物論)」
3) 「양생주(養生主)」와 「인간세(人間世)」
4) 「덕충부(德充符)」
5) 「대종사(大宗師)」
6) 「응제왕(應帝王)」


3. 노장사상의 사회적 의미

1) 당대 사회에서 가졌던 의미
2) 현대 한국 사회에서 갖는 의미

본문내용

1. 노장사상
1) 등장 배경

노장사상은 춘추전국시대에 유가와 함께 중국 철학의 주류를 이루었던 사상으로, 도가사상과 같은 의미의 단어로 통용된다. 도가는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중 하나로, 대표적인 사상가는 노자와 장자이다. 도가사상은 노자로부터 시작된다고 하는데, 전설에 의하면 노자는 춘추시대의 초(楚)나라 사람이고, 장자는 전국시대의 송(宋)나라 사람이라고 한다.
도가는 참된 길, 즉 도(道)는 인위(人爲)를 초월한 곳에 있으며 그것은 직관에 의해 체득되는 것으로 사람은 그 참된 길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가르쳤다. 또 인위를 배제하고 무위자연이 될 것을 강조했는데, 배제해야 할 인위 중에서 주된 것으로는 유가의 도(道)인 인(仁)이나 예(禮)를 꼽는다.
중국사상의 양대흐름인 유가와 도가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현실적이며 긍정적인 유가는 군주의 통치권을 합리화하여 역대 왕조의 통치이념으로서 사회의 기본사상으로 자리잡았으나, 도가사상은 현실부정적이고 도피적, 이상주의적인 성향이 강해 하층민을 중심으로 뿌리를 내려 후에 도교로 발전하였고, 주로 민간신앙과 철학적 사고의 바탕이 되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유가가 지배자의 사상을 대변한다면 도가는 지배층에 대항하는 피지배자의 사상으로 대변되었다. 이러한 사상은 후에 중국 불교에 수용되었고, 도교의 교리의 형성을 도왔으며, 문예의 발달을 촉진시켰다.

<중 략>

「덕충부(德充符)」편에서는 주로 절름발이 등의 불구자를 통하여 모든 인류가 가진 ‘결핍’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특히 여기서 등장하는 왕태, 신도가, 그리고 숙산무지 등의 이름을 가진 절름발이들은 모두 형벌에 의해 한쪽 발이 잘린 자들로서, 유가적 시각에서는 ‘악인으로서 죄의 대가를 받은 사람’일 뿐이지만, 장자는 이들을 ‘단지 신체적 자유가 결핍되었을 뿐인 평범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 즉, 발이 한쪽 결핍된 이, 끔찍이도 추한 이, 이상한 외모를 가진 이가 지식이 결핍된 이, 재물이 결핍된 이 등과 다른 점이 없으며 모두 ‘결핍’되었다는 점에서 평범한 인간들이라는 시각이다.
「덕충부(德充符)」의 주장은, 모두가 같은 ‘결핍’을 가진 평범한 인간들이기에, 도(道)를 깨우침에 있어서는 오히려 신체적으로 불편한 이들이 스승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숙산무지는 한쪽 발이 잘려나간 채 공자와 의논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박대를 당한다. 그리고 노자에게 하소연을 하는데, 노자가 ‘왜 도(道)에 대해 공자에게 일러주지 않았는가?’ 질문하자, 무지는 ‘그것은 하늘이 내리는 벌인데 제가 어찌 풀어줄 수 있겠습니까? 오강남, 『장자』, 현암사, 2011, p.237
-6-
’라고 대답한다. 즉, 한쪽 발이 잘려나간 무지나, 도(道)를 알아보지 못하고 박대한 공자나, 똑같이 하늘로부터 ‘결핍’의 벌을 당하는 처지인 셈이다.

참고 자료

김용옥, 『노자와 21세기』, 통나무, 2000
오강남, 『도덕경』, 현암사, 2011
오강남, 『장자』, 현암사, 2011
Renard, John (2002), 《101 Questions and answers on Confucianism, Daoism, and Shinto》, New York, NY: Paulist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