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채만식의 문학 작품, 탁류, 인형의 집을 나와서, 여자의 일생을 읽고 채만식의 여성관에 대해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타자로서의 여성
1. 상품으로서의 여성 - ‘초봉’을 중심으로
2. 자립할 수 없는 존재 - ‘노라’를 중심으로
3. 스스로 죄는 올가미 - ‘진주’를 중심으로
Ⅲ. 약자로서의 여성과 식민지 조선 (나오며)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채만식은 1902년 전북 옥구에서 태어나 식민시대와 분단시대를 고난 속에 살다 간 작가이다. 그는 날카로운 현실비판 정신과 특유의 풍자반어역설의 수법으로 『탁류』,『태평천하』,『금의 정열』등의 중요한 작품을 발표해 식민지하의 민족적사회적 모순을 적나라하게 파헤쳤고, 해방 직후에는 질병과 환난 속에서도「논 이야기」등을 통해 당해 현실을 증언하는 등의 활동으로 한국 근대문학사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되었다.1)
이렇듯 현실에 대한 예리한 감각을 가지고 있던 그의 작품 중에는 여성의 삶과 운명에 초점을 맞춘 것들도 다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인형의 집을 나와서』,「탁류」,「여자의 일생」,「여인전기」「팔려간 몸」,「보리방아」,「반점」,「모색」등 여성의 일생을 큰 줄기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작품들이 그것이다.2) 이들 작품에 나오는 여성들은 이유는 여러 가지라도 하나같이 모진 풍파를 겪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당대의 여성을 바라보던 채만식의 눈을 통해 형상화된 또 하나의 현실 감각이라고 볼 수 있다.
<중 략>
또한 농촌과 같은 전통 공동체적인 경제, 문화적 생활 체제를 무너뜨렸음도 자명하다.22)
이러한 현실 속에서 식민지 조선은 하나의 국가로서의 지위를 완전히 상실했고 특히 1937년 중일 전쟁 때에는 하나의 커다란 병참기지화 되어 전쟁을 치르는 영토가 되거나 물자 보급의 창고로서 기능했다. 그 와중에 여러 철도가 놓이는 등 이득을 얻는 듯 보였을 수 있으나 결론적으로는 수탈을 강화하는 정책일 뿐이었다. 또한 조선의 개개인은 아무리 노력해도 기만적인 식민지 정책 아래 경제?사회적으로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었고, 이런 상황에서 무너져가는 전통적인 가치는 생활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뿐 아니라 때로는 퇴행적인 면모로까지 보였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철저하게 타자화된 식민지 조선의 모습은 채만식의 작품 속 여성들과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온전히 이를 모델로 하지는 않았더라도, 채만식의 의식 속에 있던 식민지 조선의 약자적인 모습이 당시 조선사회 안에서의 또 다른 약자였던 여성의 모습을 그리는 방식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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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논문
강진호,「궁핍 속에 피어난 풍자문학」,『월간예술』,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9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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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경,「채만식 문학과 여성 :『인형의 집을 나와서』와『여인전기』를 중심으로」,『한국근대문학연구』제3권 제2호, 한국근대문학회,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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