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문학텍스트강독] 붉은 모자
- 최초 등록일
- 2012.09.08
- 최종 저작일
- 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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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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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빨간 모자
한 시골 마을에 어린 소녀가 살았습니다. 엄마와 할머니는 그녀를 매우 사랑하였습니다. 소녀의 생일날에, 할머니는 그녀에게 빨간 모자를 선물했습니다. 소녀는 언제나 새 빨간 모자를 쓰고 다녔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볼 때마다 말했습니다.
“보세요, 빨간 모자가 가네요!”
한번은 엄마가 점심을 준비하고는 딸에게 말했습니다.
“빨간 모자야, 가서 할머니께 점심을 갖다 드리고 몸이 좀 어떠신지 알아보거라.”
빨간 모자는 다른 마을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갔습니다. 소녀는 처음에 들판을 가로질러 가다가, 나중에는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녀는 숲을 따라 걸어 가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노래를 다름아닌 늑대가 들어버렸습니다. 늑대는 무척이나 빨간 모자를 잡아 먹고 싶었지만, 그 시각에 숲에서 산책하던 사람들에 놀라 그러지 못했습니다.
늑대는 빨간 모자에게 다가가서 물었습니다.
“어디 가니, 빨간 모자야?”
빨간 모자는 숲에서 늑대와 대화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아직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늑대와 인사를 나누고 말했습니다.
“할머니께 점심을 들고 가고 있어요.”
“너희 할머니께서 멀리 살고 계시니?” 늑대가 물었습니다.
“꽤나 멀어요.” 빨간 모자가 대답했습니다. “숲 너머에 있는 마을 첫 번째 집이에요.”
“그렇구나.” 늑대가 말했습니다. “나도 역시 손님으로 너희 할머니 댁에 방문하고 싶어. 난 이 길로 갈 테니 넌 다른 길로 가기로 하자, 그래서 우리 중에 누가 먼저 도착하는지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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