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국화와 칼(루스 베네딕트, 하재기 역, 『국화와 칼』, 도서출판 서원)`

소개글

1. 책 소개
국화와 칼(루스 베네딕트, 하재기 역, 『국화와 칼』, 도서출판 서원)
일본인을 다룬 가장 객관적인 책으로 손꼽히는 고전
일본인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2. 자료 소개
「국화와 칼」에 대한 서평입니다.
A학점을 받은 서평이며 표지 포함 총 6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평의 제목은 유행하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차용한 것이며
제목을 바꾸어도 내용에 크게 지장은 없을 것입니다.
예쁜 표지와 센스있는 제목, 그리고 내실있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차

1. 칼의 나라
2. 국화의 나라
3.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
3-1. 그러나‘지기(知己)’하였는가?
3-2. ‘지피(知彼)’
4.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참고문헌 목록

본문내용

1. ‘칼’의 나라

현대 한국인들에게 일본인의 모습은 ‘칼을 품은 국화’쪽이다. 오늘날 밖으로 비춰지는 일본인의 모습은 국화처럼 온순하고 예의바르고 착하지만,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그들 속에‘칼’이 있다는 생각에 동의할 것이다. 아마도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인 속의 ‘칼’ 이미지는 한국인들의 뿌리 깊은 반일 감정에 크게 영향을 받아 생긴 것일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든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있어 일본인의 표면은 ‘칼’이 아닌 ‘국화’의 이미지다. 하지만 『국화와 칼』1)의 저자 루스 베네딕트의 눈에 비친 일본인의 표면은 ‘칼’이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책이 쓰여 졌던 당시의 시대 상황을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저자는 책의 제1장에서 1944년 6월, 미 국무부로부터 일본 연구의 일을 위촉받았음2)을 이야기하고 있다. 1944년 6월, 대독전쟁의 종말이 눈앞에 보이며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치닫고 있을 무렵 미 국무부는 이 전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적 일본에 대한 정보를 더 알아둘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해 미 국무부는 일본 연구에 대한 일을 당시의 문화 인류학자였던 루스 베네딕트에게 위촉하였고, 근 2년간의 연구 끝에 1946년 이 책이 집필되었다.

<중 략>

저자는 책의 전반에서 일본에 전해 내려오는 예화를 인용하고 있다. 일본인이 중히 여기는 ‘명예’를 그들 나라에서 전해 내려오는 예화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들의 전통적인 덕목을 하나하나 그들 문화의 맥락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인을 ‘과거와 세상에 빛을 진 자’라고 말한다.19)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키노도쿠’, ‘아리가토오’, ‘스미마셍’이라는 일본말에 대한 이해를 저자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들은 비교적 인연이 먼 사람으로부터 뜻밖의 은혜를 입는 것을 불쾌해하며, 크게 은혜를 입지 않으려 경계한다.20) 이러한 그들의 생각이 바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키노도쿠’, ‘아리가토오’, ‘스미마셍’에 녹아들어가 있었다. 큰 맥락에서 보는 언어는 우리들이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으며, 현지 조사를 경험하지 않았던 저자가 얼마나 깊은 고찰을 하였는지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참고 자료

국화와 칼(루스 베네딕트, 하재기 역, 『국화와 칼』, 도서출판 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