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강튀아, 팡타그뤼엘』 독서보고서

소개글

문학사 강의를 위해 작성한 독후감 입니다.
그저 감상에서 그치지 않고 주제를 정해서 논문 형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목차

1. 서론: 영웅의 연대기

2. 본론

2.1. 비합리적인 보고서
2.2. 르네상스 그리고 위마니즘
2.2.1. 과학의 발달
2.2.2. 종교전쟁
2.2.3. 개인성의 증대
2.2.4. 위마니즘

3. 결론: 기존의 체제에 맞선, 인간 중심의, 영웅 출현

본문내용

1. 서론: 영웅의 연대기
『가르강튀아, 팡타그뤼엘』, 이 책을 굳이 현대 한국문학의 분류체계에 넣어보자면 영웅소설에 넣고 싶다. 한국의 문학역사에 있어서 영웅소설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대를 막론하고, 여전히 영웅소설이 독자들 손에 들려있다. 오늘날 우리가 읽어대는 자기계발서들 모두 현실의 영웅들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읽고 있는 영웅소설들에 비해 역사속의 영웅소설들은 정치적 성향을 띄고 있다. 역사상에서 영웅주의 소설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가를 세우는 토대에 그 나라의 언어와 사상이 탄탄히 자리해야 하고, 그 언어와 사상을 만백성에게 알리는 좋은 수단이 문학을 통한 것이기 때문이다. 왕의 통치를 불신하는 백성들에게, 소설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위안을 준다. 실존하지 않는다 해도 작품 속의 주인공이 우리들에게 희망은 준다는 점은 문학의 막강한 힘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한국문학사적으로 영웅주의 소설은 한 분야까지 형성해가면서 자리를 잡는다. 고전 작품들이 많이 그러하듯이, 영웅주의 소설 역시 변치 않는 형식을 지니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비범한 출생으로 시작해서, 주인공에게 시련이 닥치며, 뛰어난 능력으로 위기를 벗어나거나, 조력자의 도움을 받기도 하다가, 결국에는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 크나큰 업적을 남기는 플롯을 그대로 따른다.

<중 략>

한 인간으로서 한 가지 감동받을 만한 에피소드가 책안에 또 있다. 바로 전쟁을 향한 작가의 입장이다. 일단 가르강튀아의 아버지, 그랑구지에가 전쟁을 일으킨 피크로콜에게 응대하는 방법은 너무도 관용적이었다. 그랑구지에는 "너무 많이 가지려 하다가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법이라오."라고 말하면서 전쟁을 하면 안 되는 이유를 말한다. 그러면서 오히려 적에게 선물을 보내면서 이웃임을 강조하고 전쟁을 그만두길 회유한다. 결국 피크로콜이 전쟁을 계속하고, 그랑구지에는 전쟁에서 승리한다. 하지만 그랑구지에는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또 한 번의 관용을 보여준다. 패자들을 죽여 없애거나 약탈을 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었다. 이렇듯 전쟁에 대한 그랑구지에의 태도는 현실에 던지는 중요한 주제이다.

참고 자료

『가르강튀아, 팡타그뤼엘』. 유석호 옮김. 문학과지성사,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