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토 잔혹연극정리
- 최초 등록일
- 2012.07.24
- 최종 저작일
- 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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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앙토냉 아르토의 잔혹연극론과 첸치가 분석입니다.
목차
1. 잔혹한 삶: 정신의 분열과 극복의지
2. 잔혹 연극: 반항과 파괴
3. 《첸치일가》에서 나타나는 잔혹성
본문내용
1. 잔혹한 삶: 정신의 분열과 극복의지
20세기 연극 특히 아방가르드 연극을 언급할 때 앙토냉 아르토(Antonin Artaud, 1896~1948)의 이름은 ‘항상’ 거론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가 주장한 ‘잔혹연극’이론은 현대 실험 연극에 큰 뼈대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서양연극에서 전통으로 삼고 있었던 텍스트 중심의 연극과 등장인물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었던 형식에서 결별하는 것으로 창작과 표현의 가능성을 한 단계 나아가게 했다는 것에 아르토의 의의가 있다. 확실히 아르토의 이론은 당대의 사회에서 이념적인 부분에서 받아들여 이해하거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소화하기에는 어려웠을 것이다.1) 왜냐하면 그의 이론이 서양 사회에 대한 반성의 의미에서 출발했다는 것은 명확하지만 난해한 단어 선택과 과격한 언사들이 그의 이념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아르토 자신 역시 공감하고 있다. 또한 그가 주장했던 조명과 음향의 문제는 당시의 기술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다.
<중 략>
아버지 첸치는 가족을 파괴하려는 인물이다. 그는 두 아들을 살해하고 친딸을 성폭행함으로써 그 목적을 달성한다. 첸치가 딸 베아트리체를 성폭행하는 것은 순수 혈통을 유지하려는 본능이다. 첸치와 베아트리체가 같은 공간에 남아있을 때 베아트리체는 첸치에게 동화되어 순간 경계를 푼다. 베아트리체의 마음에서도 억압된 근친상간의 욕구가 분출되는 순간인 것이다. 그러나 첸치와 시선이 마주친 후 베아트리체는 도망을 간다. 그녀는 비도덕적인 본능을 감지하고 어두운 무의식을 확인하자마자 수치심을 느끼는 것이다. 이를 알고 있는 첸치는 베아트리체가 도망갈 수 없음을 감지한다.17) 또한 성폭행을 당한 후 베아트리체가 어렸을 적 꿈에 대해 루크레티아에게 고백하는 장면은 무의식에서 그녀가 근친상간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베아트리체가 선택한 것은 첸치를 살해하는 것이다. 여기서 그녀의 비도덕적 본능이 다시 드러난다. 희생자에서 적극적인 가해자의 모습으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그녀도 첸치와 함께 본능이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는 동조자인 것이다.
참고 자료
앙토냉 아르토, 신현숙 역, 《첸치일가》(서울; 연극과 인간, 2004),
이선형, 「잔혹연극,《첸치 일가》」, 『아르또와 잔혹연극론』 (서울; 연극과 인간, 2003),
앙토냉 아르토, 박형섭 역, 『잔혹연극론』, (서울; 현대미학사, 1994)
김미혜, 『20세기의 위대한 연극인들』 (서울: 살림, 2005),
크리스토퍼 인네스, 김미혜 역, 『아방가르드 연극의 흐름』 (서울; 현대미학사,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