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아큐를 위한 변명(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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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독후감 과제를 위해 책을 찾아보기 시작한 것은 개강한지 일주일 후 되는 날 부터였다.
계절학기 인 것을 감안하면, 학기의 삼분의 일이 지나고 나서 시작한 것이니 당연히 학교 도서관에는 책이 남아있질 않았다. 이렇게 된 것, 돈 주고 사서보는 수밖에 없으니 여유 있게 서점에서 내용을 보고 마음에 드는 책으로 골라야겠다고 생각했다. 서점에는 네 권중 세권이 있었는데, 그 세 권은 중국의 품격, 아큐를 위한 변명, 중국인을 말하다 였다. 나는 독후감 쓰기 제일 좋아 보이는 ‘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를 가장 마음에 두고 세 권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중국에 대한 큰 관심은 그다지 없었던 지라, 별 기대 없이 책을 펴 들었다. 그러나 이게 웬걸, 가장 마음에 두었던 중국인을 말하다 보다 앞에 두 권이 훨씬 더 흥미로웠다. 가장 염두해 두고 있었던 ‘중국인을 말하다’는 정말 단순히 중국 사람들의 생활모습과 문화에 대해 풀어 쓴 책 이었지만, 앞에 두 권은 중국문화와 정신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었다.

<중 략>

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거대한 인간피라미드와 폐문회의를 통해 그 지위에 있지 아니하면 그 정치를 논의하지 아니한다는 공자님 말씀이 설명되는 중국공산당의 위계질서를 알 수 있었고, 중국공산당의 규모에 놀랐으며, 그 안의 매커니즘이 매우 흥미로웠다.
우리나라의 6~70년대에는 이런 기자들이 있었을 법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던 일반 기자와 내참 기자 이야기도 중국 공산당의 기밀 체제와 역사와 함께 조명되며 이 책이 아니면 알 수 없었던 또 하나의 중국의 모습을 아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 중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것은 정보의 기밀도에 따라 내부참고 시리즈를 나눈 부분이었다. 앞서 읽은 중국공산당의 위계질서와 연결되며 중국공산당 계층의 매커니즘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있었다. 그리고 결국 이 기밀도에 따른 내부참고 시리즈도 그 지위에 있지 아니하면 그 정치를 논의하지 아니한다는 공자님 말씀과 연결되며 더욱 명쾌하게 다가왔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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