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전적인 인물 기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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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의 파란만장한 삶에 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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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원 간섭기 치하 고려... 냉혹한 역사의 흐름은 한 소녀를 가족과 조국으로부터 생이별시켰다. 그 소녀는 정든 가족과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 낯선 타국으로 가야 할 기구하고 서글픈 운명에 처했다. 기씨 성을 가진 고려의 한 소녀... 자신의 신세를 180도 역전한 인생역전의 주인공, 파란만장한 원 말기 정치사의 산 증인... 바로 유명한 기황후이다. 기황후의 인생 족적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경기도 행주(고양군) 출신인 총부산랑(원 간섭에 의한 고려 관제 개칭 이전의 병부원외랑 벼슬) 기자오(1266～1328)의 막내딸로 태어난 기씨 소녀는 고려 충숙왕(공민왕의 아버지) 대인 1333년 10대 초반의 나이에 원과 고려간의 종속적인「인적 교류」의 일환인 공녀로 강제 선발되어 원에 끌려갔다.

<중 략>

한편 황제 혜종은 서서히 방탕한 생활에 빠져 정치에 무관심해지고 계급무계궁에서 환락을 추구했다. 설상가상으로 양자강 유역을 비롯해 강남, 황하 유역 등 전국 각지에서 몽골족의 통치에 저항하는 한족들의 봉기가 일어났고, 어느덧 한족의 봉기는 원 제국을 위협할 정도로 커졌다. 이런 급변하는 정세에 적응하지 못하면 대제국 원나라는 중원을 점령했던 많은 북방민족들이 그랬던 것처럼 다시 고향으로 쫓겨갈 판국이었다.
이에 기황후와 자정원당은「혜종양위사건」을 계획한다. 기황후는 혜종을 양위시키고 태자를 즉위시켜 원나라의 위기를 돌파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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